게티이미지뱅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30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비상금 대출이 고금리로 연체 금액이 200억원을 넘어서면서 정부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인터넷은행 3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비상금대출 잔액과 연체 잔액은 ▲카카오뱅크 2조3069억원, 175억원 ▲토스뱅크 1908억원, 12억원 ▲케이뱅크 1625억원, 13억원으로 나타났다. 3대 인터넷은행의 누적 연체 금액은 200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25억원 수준이던 2020년 연체 금액은 3년 새 6.8배 상승한 175억원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3사 모두 60% 이상으로 조사됐다. 카카오뱅크는 175억원 중 123억원(71%), 토스뱅크 12억원 중 8억5500만원(71%), 케이뱅크 13억원 중 7억8200만원(60%) 등이다.
현재 인터넷은행은 5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비상금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서울보증보험을 통한 일종의 보증 보험 방식의 대출로, 보증서를 받는 개인은 대출받을 수 있다. 은행들은 신용등급(CB) 1~6등급을 대상으로 비상금 대출을 내주고 있다. 대출 방식은 마이너스통장(한도 대출)이다.
이처럼 서류 제출과 심사가 간단하다 보니 비상금 대출의 금리는 높은 편에 속한다. 전날 기준 연이율은 카카오뱅크 4.795~15.00%, 토스뱅크 6.24~15.00%, 케이뱅크 6.01~15.00%를 기록했다. 연체한 경우 대출한 금리에 3%포인트가 더 붙는다.
최근 청년층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지난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성국(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20대 청년층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1.4%로 지난해 6월(0.7%)과 비교해 2배로 급등했다. 30대의 신용대출 연체율 역시 0.6%로 2배 상승했다.
제도권금융 접근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근로자에 대한 서민금융진흥원의 보증부대출 상품인 ‘근로자햇살론’과 관련해서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30세대가 전체 공급규모의 절반 이상인 54.1%(2조710억원)를 차지했다.
윤 의원은 “사회 초년생들의 연체가 증가하고 있어 대출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고금리·고물가에 경기 침체까지 우려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정교하고 선별적인 금융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