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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6G 주도권 전쟁

전세계는 이미 '통신 패권' 경쟁…6G 선두주자를 향한 SKT의 도전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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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세계 최초 6G 주파수대역향 RIS 개발…6G 주파수 커버리지·용량 연구 지속

2027년 결정되는 6G 후보 주파수…SKT "'4㎓서 7㎓ 사이 주파수 대역이 최적"

'6G 주파수 발굴' 정부와 적극 협력…제조사 등 6G 연계 서비스 활성화 기대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미국이 쥐고 있는 기술 패권 중 하나가 차세대 통신이다. 미국통신산업협회는 자국의 6G(6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넥스트 G 얼라이언스(NGA)를 설립하고 활동하고 있다. 대규모 국책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중국과 6G 연구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는 일본도 말할 것 없다. 국가간 6G 레이싱은 이미 시작됐다."

나민수 SK텔레콤 6G개발팀장은 지난해 7월 SK텔레콤이 6G개발팀을 신설한 배경에 대해 "이미 전세계적으로 6G 비전 활동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외 표준화기구 등에서 6G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6G 핵심 요구사항을 전세계에 제시하는 등 다가올 '6G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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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수 SK텔레콤 6G개발팀장이 6G 핵심 요구사항 등을 담은 'SKT 6G 백서'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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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6G 후보 주파수 결정…"6G 연구 개발, 빠른 게 아닌 정확한 시간"

일명 5.5G로 불리는 5G어드밴스드가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6G는 먼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다. 나 팀장은 "국가간 6G 기술 경쟁이 시작된 만큼 빠른 게 아닌 라이트한 타임(Right Time, 정확한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5G어드밴스드는 6G와 무관치 않다. 6G로 진입하기 위한 길목 기술"이라며 "5G어드밴스드와 함께 6G 상용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가 개최된다. WRC는 전세계 주파수 분배와 전파통신분야 중요사항을 결정하는 회의다. 4년마다 개최돼 '전파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이 자리에서 각국(193개국 참가 예정)은 어느 대역의 신규 주파수를 6G로 활용할지 후보 주파수를 제안할 예정이다. 신규 후보 주파수는 WRC-23으로부터 4년 뒤인 WRC-27에서 결정된다.

◇SKT가 꼽은 최적의 신규 6G 주파수 대역 '4~7㎓'…대역폭은 100㎒ 이상

최근 SK텔레콤이 공개한 6G 백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6G 신규 후보 주파수로 4㎓에서 10㎓ 사이 대역을 검토하고 있다. 커버리지 구축과 기지국 용량 확보가 비교적 용이한 데다, 6G 상용화 시작 단계부터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역이라는 판단이다.

나 팀장은 4~10㎓ 사이 대역 중에서도 최적의 6G 후보 주파수 대역은 4㎓에서 7㎓ 사이 대역이라고 주장한다. 7㎓ 이상 주파수 대역을 의미하는 어퍼미드밴드(Upper Mid-band) 대역 보다는 7㎓ 이하의 로어미드밴드(Lower Mid-band) 대역이 6G 주파수 대역으로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는 "SK텔레콤 6G 백서 내 6G 주파수 발굴 챕터에는 7㎓ 이상 대역도 포함됐지만, (7㎓ 이상 대역은) 보편화가 쉽지 않다. 4㎓에서 7㎓ 사이 대역이 가장 적당하다"면서도 6G 주파수 대역폭에 대해 "(6G 서비스가 작동하기 위해선) 최소 100㎒ 이상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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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후보 주파수에 대한 시뮬레이션 및 실측 기반 전파 투과특성 실험 내역. 상단부터 실험에 쓰인 6G 후보 주파수 대역, 주파수 대역별 투과 및 경로 손실. [사진=6G 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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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주파수 연구' 선도기업 SKT…세계 최초 지능형표면안테나(RIS) 개발

국내 이동통신 분야 1위 기업인 SK텔레콤은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연구 측면에서도 선두주자다. 6G 후보 주파수 대역별 커버리지(서비스 영역)와 용량 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주파수별 용도를 연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6G 주파수 대역에서 주파수 특성 열화를 완화시키기 위한 기술로 '6G 주파수대역향 지능형표면안테나(RIS)'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RIS란 전파가 매질을 통과할 때 발생하는 반사나 투과, 흡수의 정도를 조절해 주파수 커버리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이날 나 팀장은 KT와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와의 차별화된 6G 경쟁력 중 하나로 SK텔레콤의 RIS를 거론했다. 그는 "어퍼미드밴드 등 6G 후보 주파수 대역을 대상으로 투과특성을 연구한 건 전세계적으로 SK텔레콤 뿐이다"며 "기본적으로 실외에 있는 기지국의 전파가 건물 안에 투과돼야 6G가 서비스된다. 때문에 투과특성 연구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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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수 SK텔레콤 6G개발팀장이 6G 진화를 위한 기술 동향과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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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생태계, 혼자 만들 순 없다"…차세대 통신 활성화 위해 정부·민간 적극 협력

나 팀장은 "성공적인 6G 상용화를 위해선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통신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6G와 연계돼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제조 산업군의 기술 발전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6G 연계 서비스를 제대로 발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6G 서비스를 체감할 수 없다"며 "6G 서비스도 같이 발전해야 우리나라가 6G 경쟁력을 주도할 수 있고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통신 산업이 초고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효율적인 6G 주파수 발굴과 통신 네트워크에 주력하면서 정부와 민간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나 팀장은 "낮은 주파수 대역이면서 넓은 대역을 가진 주파수 등 자원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이를 발굴하고 장비 제조사 등 서비스 주체와의 협업으로 6G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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