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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 마케팅·금지령도 못막아"…中서 아이폰15 인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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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프라인 판매 개시…매장마다 긴줄

웃돈 받고 재판매하는 암표상까지 등장

고가 스마트폰 시장서 아이폰 위상 재확인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오프라인 매장 판매가 시작된 22일 중국 베이징의 애플스토어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화웨이의 ‘메이트 60’ 시리즈 출시에 따른 애국 마케팅과 중국 당국의 공무원 아이폰 금지령 등에도 애플의 인기는 여전한 모습이다.

이데일리

아이폰15 시리즈가 출시된 22일 중국의 한 애플스토어에 들어가기 위해 소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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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왕푸징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앞에는 오픈 전부터 수백 명의 사람들이 신규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서며 대기했다. 다른 주요 애플스토어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됐다. 아이폰15 시리즈에 프리미엄(웃돈)을 붙여 재판매하는 암표상도 등장했다. ‘아이폰15 프로’의 경우 용량에 따라 400~1000위안(약 7만 3000원~18만 3000원)의 웃돈이 붙었다.

아이폰15 프로를 구매한 한 20세 소비자는 “더 나은 카메라를 사용하고 싶어 구형 아이폰을 신제품으로 교체했다”며 “최고의 성능을 지닌 기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아이폰15 프로 맥스를 산 37세 남성은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는 일상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이미 구매했다”며 “아이폰15는 더 빠른 칩셋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사진과 영상을 찍거나 게임을 할 때 쓸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서 아이폰15 시리즈의 인기는 사전 판매 때부터 감지됐다. 지난 16일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의 애플스토어에서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은 판매 시작 1분 만에 품절됐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는 판매 개시 10분 만에 다운됐고, 30분이 지나지 않아 첫 날 현장 판매 품목 예약이 종료됐다. 중국 배달 플랫폼인 메이투안 와이마이에서는 아이폰15 시리즈 사전 판매금액이 30분 만에 2억위안(약 366억원)을 돌파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중국 당국의 ‘공무원 아이폰 금지령’과 아이폰15를 겨냥한 화웨이의 애국 소비 마케팅 등으로 애플의 매출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달 말 화웨이 메이트 60 시리즈 출시 이후 중국 관영 매체는 ‘애플 대 화웨이’의 대결 구도를 조명하는 보도를 연일 쏟아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이 가진 위상만 재확인하게 된 셈이다. 올 2분기 중국 600달러(약 79만원) 이상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화웨이의 점유율은 각각 65%, 18%로 1, 2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최대 해외 매출 국가인 중국에서 소비자들은 정부 규제와 화웨이와의 경쟁에도 최신 아이폰을 사기 위해 몰려들었다”며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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