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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5 (월)

    李 영장심사 종료… 9시간 16분, 사상 두 번째로 긴 심사 [이재명 영장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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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측, 사활 건 치열한 공방

    2017년 박근혜 8시간 40분 기록 넘어

    檢 ‘500쪽 PPT’ 제시… 10여명 투입

    李 측 ‘판사 출신 변호사’ 등 6명 나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과 사활을 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1997년 영장실질심사 제도 도입 이래 두 번째로 긴 심사 기록을 경신했다.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장장 9시간16분 동안 진행됐다. 이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8시간40분을 넘어선 것이다. 역대 최장 기록은 지난해 말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10시간6분)이 세웠다.

    세계일보

    영장심사 마친 李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26일 백현동 개발 비리 및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관련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7시24분까지 9시간16분 동안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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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은 약 500쪽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로 범죄 중대성, 증거인멸 우려 등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소상히 설명했다. 이 PPT 자료엔 검찰이 법원에 낸 1500쪽 의견서 내용이 요약됐다. 영장실질심사엔 김영남(사법연수원 34기) 부장검사(현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를 필두로 한 수원지검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팀과 최재순(37기) 부부장검사(현 공주지청장) 등 서울중앙지검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수사팀 검사 10여명이 나섰다.

    검찰은 법정에서 백현동·쌍방울 사건이 “이 대표가 사익 추구를 위해 공적 권한과 지위를 남용한 중대 비리”이며, ‘검사 사칭’ 위증 교사 사건도 “권력과 지위를 악용해 사법 질서를 교란하고 사법 불신을 초래하는 중대 범죄”라고 했다.

    이 대표 측은 불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고검장 출신 박균택(21기) 변호사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법리상 죄가 안 되는 부분이 많고, 증거인멸 우려까지 갈 필요도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며 “이 대표가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후 진술에서 “세상의 공적이 돼 버린 것 같다”며 “한 푼의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유 부장판사가 혐의에 대한 궁금증을 표하면 이 대표의 변호인이 답하고, 때때로 이 대표가 직접 설명했다는 것이 법정 내부 전언이다. 심사엔 박 변호사와 부장판사 출신인 김종근(18기)·이승엽(27기) 변호사, 조상호(38기)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등 변호사 6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법정에서 미음으로 점심과 저녁을 간단히 해결했다.

    박진영·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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