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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높은 가격에 고전 중인 '폴더블 노트북' 시장…LG전자의 차별화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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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만·美 먼저 출시…시장 선점은 '아직'

높은 가격이 장애물…LG전자 출고가 499만

한정 판매, 할인 등 혜택…"시장 반응 지켜봐야"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휴대전화에 이어 노트북도 접는 시대가 왔다. 국내 최초로 폴더블 노트북을 출시한 LG전자는 4일부터 본격적인 신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다만 중국과 대만, 미국이 앞서 출시한 폴더블 노트북이 높은 가격 등으로 비교적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만큼 실질적인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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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이 LG 그램 폴드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모습.(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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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이날부터 온라인브랜드샵을 통해 폴더블 노트북인 ‘LG 그램 폴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LG 그램 폴드는 ‘LG 그램’ 출시 10년 차를 맞아 출시된 신제품으로 고해상도 올레드 터치 디스플레이와 인텔의 최신 13세대 프로세서, 최신 저전력 메모리가 탑재됐다.

폴더블 노트북은 폴더블폰과 같이 접을 수 있는 노트북이다. 세로로 구부리면 아래 화면에 가상 키보드가 나오면서 노트북이 되고, 가로로 세워 화면 가운데를 살짝 접으면 전자책이 된다. 접지 않고 완전히 펼치면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어 그림을 그리거나 펜으로 글씨를 쓰는 것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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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에이수스(ASUS)가 지난해 출시한 ‘젠북 17 폴드 OLED’.(사진=에이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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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폴더블 노트북은 국내 브랜드에선 처음 출시된 제품이지만, 세계에선 벌써 3번째다. 중국 레노버는 2020년 최초로 ‘씽크패드 X1 폴드’를 선보였고 지난해 2세대 제품을 공개했다. 대만 에이수스(ASUS)도 같은 해 ‘젠북 17 폴드 OLED’를 출시했고, 미국 HP는 지난달 14일 17형 크기의 ‘스펙터 폴더블’을 공개하고 4일(현지시간) 출시를 목표로 미국에서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중국과 대만, 미국은 한국보다 먼저 폴더블 노트북 시장에 진입했지만 비싼 가격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시장을 선점하진 못했다. 출고가 3500달러(약 472만원)였던 에이수스 젠북 17 폴드 OLED의 경우 현재 온라인스토어에서 429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곧 출시될 HP ‘스펙터 폴더블’은 에이수스 젠북의 출고가보다 1500달러 높은 5000달러(약 674만원)에 책정되면서 가격 부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레노버의 두 번째 폴더블 노트북인 17인치 ‘씽크패드 X1 폴드’는 공개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출시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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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4일부터 온라인브랜드샵을 통해 한국 브랜드 최초의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를 판매하고 있다.(사진=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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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램 폴드’ 출고가는 499만으로,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HP ‘스펙터 폴더블’보단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LG전자는 고유 번호를 새겨 한정 판매하는 등 프리미엄 전략으로 우선 시장 반응을 지켜보겠단 전략이다.

제품을 구매하는 초기 고객 200명에겐 399만 원 혜택가와 함께 약 60만 원 상당의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그 밖에도 스타일러스 펜, 블루투스 마우스, MS Office 365 1년 구독권, 그램 오피스 밸류팩 등 사은품을 함께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첫 출시인 만큼 고객들에게 어떤 반응이 올지 지켜봐야 한다”며 “우선 한정판매 등을 진행하고 향후 판매 전략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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