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소통관 기자회견서 “이준석 제명 서명운동에 1만6036명 서명 참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전 대표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막말 가짜뉴스’ 논란 이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에 동참해달라던 안철수 의원의 서명운동에 16일 오전 10시 기준 총 1만6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토요일밤부터 시작해 월요일 아침 10시까지 무효표를 제외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준석 제명에 서명한 1만6036분들의 명단은 오늘 제출하겠다”며 “앞으로도 일주일간 (서명운동을) 계속 진행해 그 명단은 당에 추가로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은 같은 당 김태우 후보 지원유세 중 자신이 막말을 했다던 이 전 대표의 라디오 인터뷰가 ‘가짜뉴스’라며, “응석받이 이준석 제명을 지지하는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지난 13일부터 이른바 ‘이준석 제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해왔다.
안 의원은 14일과 15일에도 각각 SNS에 “해당행위자 응석받이 이준석을 제명하고 품격 있는 정당과 정당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거나 “내부총질로 당을 망치는 응석받이 이준석을 가짜뉴스 배포, 강서구청장 선거방해 등의 혐의로 제명할 것을 요청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김 후보 유세차에서 행인 욕설을 유쾌하게 받아쳤던 안 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막말로 표현한 이 전 대표의 라디오 인터뷰가 ‘가짜뉴스’라고 반박한 게 공방의 시작점인데,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의 보선 패배 시 화살이 돌아갈 후보로 자신을 포함해 안 의원 등을 언급했던 이 전 대표는 같은 주장이 계속되면 안 의원의 지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면서 맞서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전 대표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우리 당을 비난하고 비아냥거리며 내부 분란을 조장하면서 우리 당에서 선거에서 몇 퍼센트 질 거라 잘난체하고 다니는 나쁜 사람들은 몰아내야 한다”며 “2030 청년층과 중도층, 세대와 지역을 확장하는 좋은 분들을 대거 영입하는 것이 우리 당의 혁신과제 1호”라고 내세웠다.
같은 맥락에서 “이준석을 내버려두면 내년 총선에서도 또 내부 총질을 할 것”이라며, “선거는 몇 퍼센트로 질 거라고 예언하는 이준석보다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주는 사람이 우리 편”이라고도 안 의원은 강조했다.
이 전 대표를 겨냥한 안 의원의 맹공은 ‘2030세대의 대표성을 상실했다’, ‘지지세력이 없다 보니 세치혀로 세상을 현혹하고 당을 난도질하고 있을 뿐이다’, ‘마치 아직도 청년의 대표인 듯 과대 포장하고 있다’ 등 발언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안 의원은 ‘박근혜 키즈’로도 불리는 이 전 대표의 정치 시작점을 부각하듯 “박근혜 정부의 은덕을 입고 어린 나이에 정치에 입문해 당 쇄신을 위해 치켜세우고 대접해줬더니 오만방자함이 극에 달했다”며, “지켜보고 계실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얼마나 마음 아파하시겠냐”는 말도 더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