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니는 개별 디스플레이 패널에 맞게 셀 단위로 초박막 강화유리(UTG)를 양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고 글로벌 IT 기업과 협력한다고 17일 밝혔다.
디스플레이에서 '셀(Cell)'이란 제작이 끝난 패널을 용도에 맞는 크기로 자른 것을 뜻한다. UTG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커버 유리다.
기존 UTG는 큰 유리 원장을 얇게 가공(식각)해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특성을 구현한 뒤, 이를 패널 크기에 맞게 잘라 썼다.
원장 식각 방식으로 UTG를 제조하던 이코니는 새롭게 셀 단위 가공 기술을 개발했다. 크기가 다양해지는 폴더블 수요에 대응하고, 더 효율적으로 UTG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셀 제조 프로세스는 기존 가공 방법에 비해 공정이 7단계에서 4단계로 줄어든다”며 “공정 시간 단축과 효율화가 가능하고, 불량을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디스플레이로서 가공이 끝난 패널을 셀이라고 한다.(자료: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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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니는 세계 최초 스프레이다운(Spray Down) 방식 식각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3년 전부터 글로벌 글라스 제조사와 폴더블 스마트폰용 30마이크로미터(㎛ ) 두께 초박판 글라스를 가공, 공급하고 있다. 100㎛ 원장 글라스를 30㎛ 두께로 가공시 ±2㎛ 정도로 균일하게 식각을 하고, 폴딩 테스트 40만회 이상을 충족했다.
이코니는 구체적인 고객사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노트북 등 대면적 폴더블 IT 제품용 UTG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와 함께 롤러블, 슬라이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에 적용할 수 있는 커버 윈도와 하드코팅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드코팅 기술의 경우 UTG 강도를 높이고 폴더블 제품의 접히는 부분에 대한 주름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다.
이코니는 LG디스플레이 협력사다. 삼성전자 공급망에도 진입해 눈길을 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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