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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G7 정상회담

G7 외교장관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상황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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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회담 통해 협의…하마스 공격 '테러' 명시

원유 의존하는 日도 G7 기조 동참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전화 회담을 갖고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 개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18일 NHK에 따르면 G7 외교장관은 전날 밤 9시부터 약 1시간가량 전화 회담을 가졌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처음 열렸다.

G7 외교장관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테러'로 명시하며 "단호하게 비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상황 개선을 위해 G7 각국이 연계 대응하기로 했다.

여기에 일본도 하마스 비판에 동참했다. 외교장관 회의 의장을 맡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일본은)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주시하고 있으며 G7 회원들의 외교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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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인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사진출처=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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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자지구의 상황을 놓고도 "인도적 지원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각국의 자국민 대피도 G7과 연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일본의 하마스 공격을 테러로 규정한 G7의 기조에 동참하는 것과 관련, 일본이 서방 주요국과 보조를 맞추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원유의 90%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 마냥 미국과 유럽에 동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은 "일본은 중동 정세를 둘러싸고는 G7 다른 국가들과는 입장 차이가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미국과 대립하는 이란과도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본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이 발생한 직후에는 하마스를 비판하면서도 이를 '테러'로 언급하는 것을 자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G7 의장국으로 다음 달 도쿄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주최하는 만큼 사태 수습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일본이 중동 국가에 사태 진정을 촉구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전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하마스 압박 등을 통해 이란이 사태 진정을 위한 역할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관계자들과 의사소통을 계속하며 조기 진정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끈질기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G7 협의체 사이에서는 공동성명 발표 등 일련의 의견 표명이 이뤄지는 중이다. 앞서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도 지난 12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연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성명에 따르면 이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 테러 공격을 단호히 비난하며, 이스라엘 국민과 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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