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 조선사들이 11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선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선업 관련 ETF에도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신한자산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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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운용은 국내 유일 조선업 집중 투자 ETF인 ‘SOL 조선 TOP3 플러스’에 개인 순매수세가 8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기관 자금도 유입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SOL 조선 TOP3 플러스’ ETF의 기초자산으로는 3대 조선사인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해 현대미포조선, HD현대중공업 등 조선사 비중이 80% 이상이다. 그 외 HSD엔진, 한국카본, 태광, 성광벤드, 동성화인텍 등 엔진, 보냉재, 피팅과 같은 기자재 기업 13종목에도 투자한다.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도 늘면서 국내 조선사의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 IMO(국제해사기구)는 선박들의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2008년 대비 100%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운항 중인 대다수의 선박이 IMO의 환경규제 적용 대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예정이다.

국내 조선사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발주량의 37%를 기록하며 2018년 이후 최대 수주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대형 LNG 운반선, 초대형 유조선(VLCC) 등의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조선사는 전 세계 수주 잔고의 3분의 1 이상을 가지고 있음에도 현재 단 10개의 사업장이 전체 물량을 커버하고 있어 조선사 당 효율이 특히 더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LNG 운반선 중심의 수주 잔고 증가와 지속적인 신조선가 상승 등으로 국내 조선업은 상승 사이클에 진입 중이다”고 했다.

신한자산운용 김정현 ETF사업본부장은 “과거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조선업의 상승 사이클은 몇 년간 지속되는 특성이 있어 관련 ETF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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