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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6G 주도권 전쟁

6G도 한국이 1등으로…정부, 4407억 규모 R&D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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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글로벌 2023에서 5대 분야 중심 기술개발 계획 발표

머니투데이

6G R&D 전략추진.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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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6G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R&D(연구·개발)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2028년까지 진행되는 4407억원 규모의 기술 개발 프로젝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서울 강서구 LG 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린 '6G 글로벌 2023'에서 '6G R&D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6G 글로벌 2023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차세대 네트워크 주간 행사인 '모바일코리아 2023'의 일환으로 오는 2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과기정통부는 6G R&D 추진전략을 통해 △무선통신 △모바일코어 △6G 유선네트워크 △6G 시스템 △6G 표준화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나선다.

무선통신 분야에서는 5G에서 3.5㎓의 용량 한계와 28㎓의 커버리지 한계를 극복하는 Upper-mid 대역(7~24㎓)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5G 핵심부품인 '대용량 다출입 안테나 기술(massive MIMO)'보다 4배 이상 성능을 끌어올린 '초대용량 다출입 안테나 기술(E-MIMO : Extreme Massive MIMO)'과 관련 안테나 부품을 제어하는 IC칩을 개발한다.

모바일코어 분야에서는 하드웨어 중심에서 클라우드·소프트웨어(SW)로 전환되는 네트워크 변화에 대응해 SW 중심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SW 전환이 일부 진행된 5G 모바일 코어 기능을 유연성·고가용성·고성능을 갖춘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코어망 SW(Cloud-Native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적으로 네트워크를 관리·제어하고 서비스 품질 보장을 위한 AI(인공지능)기반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도 개발한다.

6G 유선네트워크 분야에서는 6G 프론트홀에서 전달망까지 이어지는 구간의 초고속·대용량 광전송 시스템 및 부품 기술을 개발한다. 무선네트워크 서비스를 전달하기 위해 데이터는 안테나와 기지국 사이를 연결하는 구간인 '프론트홀'과 기지국과 모바일코어를 연결하는 구간인 '백홀' 사이 유선네트워크 전달망을 통과한다. 6G 유선네트워크를 발전시키면 이 구간에서 발생하는 통신 지연시간을 단축시켜야 초실감·고정밀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6G 시스템 분야에서는 사용자 단말과 6G 융합서비스까지 연결하는 구간, 즉 무선통신·모바일코어·유선네트워크 구간이 6G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계되기 위한 성능을 끌어올린다. 향후 UAM(도심항공교통)·가상현실 등 다양한 6G 융합서비스가 상용화될 전망인데, 각 서비스에 통신 자원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분배·연계해 서비스별 성능을 높이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6G 표준화는 6G 유무선 핵심기술 개발 성과물이 국제표준에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작업이다. 연말 국제전기통신연합(ITU) 6G 비전 수립을 시작으로 2024년, 2025년부터 국제 산업표준화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산·학·연의 국제표준 활동 지원 및 표준전문인력 육성 등을 전담 지원하는 표준연구지원체계를 기술개발 조직과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전체 R&D 분야에서 안전성·신뢰성 담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대응해 에너지도 절감하는 저전력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러한 연구성과물이 6G 상용화 시기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단계마다 기술을 검증하고, 2026년에는 중간 성과물을 주요국 통신사·제조사·표준 전문가·정부 관계자 등에 선보이는 'Pre-6G 기술 시연' 행사도 개최해 우리나라의 국제표준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업 종료 시점인 2028년에는 국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성과물의 통합시스템을 시연하고 6G 생태계 비전과 가능성도 제시할 예정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디지털 심화 시대에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창출의 핵심 인프라인 네트워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이번 행사는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6G에서는 통신장비 간 개방성, 상호운용성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산업계와 학계의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와 국제표준협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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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편, 이날 6G 글로벌 2023 행사에서는 △6G 국제동향 △6G 국제협력 △국제 대규모 프로젝트를 주제로 3개 세션 16개 강연과 패널토론이 이뤄졌다. 6G 국제동향 세션에서는 '6G 비전 및 표준화 현황'을 발표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노키아·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에서 6G 준비를 위한 우선순위 등을 발표했다.

6G 국제협력 세션에서는 일본의 6G 민간단체인 B5GPC에서 '6G R&D 현황 소개'를 시작으로, LG전자의 '6G 기술 비전과 국제 공동연구 활동',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서울대·핀란드 오울루대의 '학계와 연구계 입장의 6G 연구개발 현황' 등 발표가 진행된다. 국제 대규모 프로젝트 세션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프랑스 전자정보기술연구소 레티(CEA Leti), 일본의 일본전시전화(NTT) 등 연구기관의 발표를 통해 각 나라의 대규모 R&D 사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6G 및 5G-Advanced 기술 개발현황이 소개될 예정이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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