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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공매도 금지하니 곧바로 상한가 치고 올라가네요. 정의구현이라 생각합니다.” (온라인 주식거래 커뮤니티)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금양 등 국내 증시 내 대표 2차전지 소재주들이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시행된 6일 상한가로 직행했다. 그동안 주가 상승세를 제약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던 공매도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면서 투심이 크게 개선됐고,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 커버링(공매도 후 포지션 청산을 위한 주식 매입)’으로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는 분석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전 거래일에 비해 가격 제한폭인 29.93%(8만500원) 오른 3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양도 전날 보다 29.97%(2만7600원) 상승한 11만97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이전 거래일보다 30%(6만9000원), 29.98%(19만1000원) 상승한 29만9000원, 82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4개 종목 이외에도 2차전지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이날 두드러졌다.
에코프로에이치엔(28.73%)과 포스코DX(27%), 하이드로리튬(26.87%), 포스코엠텍(26.06%), 엘앤에프(25.30%) 등의 주가 등락률은 25%를 넘어서며 상한가에 육박했다.
최근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며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LG에너지솔루션(22.76%)과 포스코인터내셔널(21.19%), 포스코홀딩스(19.18%) 등도 주요 주가 급등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6일 하루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장 종목 중 등락률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23개 종목이 2차전지 관련주일 정도로 2차전지주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2차전지 종목들의 주가가 고평가 논란에 공매도 주요 타깃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매도 금지 조치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개선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종목 측면에선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링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지금까지 특정 이슈로 인해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였던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가장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장기적 추세로 나타나기엔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단순 낙폭 과대에 따른 숏 커버 종목은 수급 재료가 사라지면 다시 조정을 보일 공산이 크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공매도 규제에 의한 종목의 반등은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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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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