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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관현악과 전자음이 만드는 소리의 색채…믹스드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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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국악관현악단, 내달 7일 공연…드러머 한웅원·가수 선우정아 협연

연합뉴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믹스드 오케스트라Ⅱ-소리의 색채'
[세종문화회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가야금, 해금, 대금 등 국악기 연주와 전자음악이 만나면 어떤 소리가 날까.

세종문화회관은 다음 달 7일 대극장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믹스드 오케스트라Ⅱ-소리의 색채' 공연을 연다고 9일 밝혔다.

믹스드 오케스트라는 우리 음악을 국악기뿐 아니라 다른 악기들을 이용해 선보이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리를 전자적으로 합성해 연주하는 전자음악 악기인 모듈러신스를 활용한다. 모듈러신스 연주는 모듈라서울이 맡았다.

무대에는 프렐류드,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등 재즈 밴드의 드러머로 활동하는 한웅원과 독보적인 매력의 보컬 선우정아가 협연자로 오른다.

한웅원은 위촉 초연작 '드럼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소릿바람'을 자신의 연주로 선보이며, 선우정아는 한웅원 작곡의 '보이스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베틀가'를 재즈 보컬의 즉흥 창법인 '스캣'(scat)으로 부른다.

공연에서는 인간의 욕망, 극단적인 소비를 만들어낸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국악관현악에 담는 황호준의 위촉 초연작 '디스토피아', 반복되는 시간의 선상에서 이완과 긴장, 수렴과 확산이라는 키워드로 국악관현악과 전자음악의 조화를 구현한 박승원 작곡의 '네 개의 판' 등도 연주된다.

김성국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은 "우리 음악을 표현하는 도구이자 무한한 음악적 확장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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