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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공매도 전면 금지

공매도 금지하면 환율 오른다?…이복현, '가짜뉴스' 등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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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임원회의서 공매도 관련 발언

“공매도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잡을 것”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공매도를 금지하면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금지와 관련해 위와 같은 가짜뉴스 유포 등 시장을 불안하게 조성하는 행위를 단속하고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매도 금지 이후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틈을 노린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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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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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15일 주재한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한 한시적 공매도 전면 금지 발표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글로벌IB(투자은행) 의 대규모 불법 무차입 공매도 사례 적발 등을 감안한 조치였음에도 확인되지 않는 루머를 유포하는 시장 불안 조성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시장 불안 조성 행위와 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에 대해 엄중 단속하고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매도 금지 이후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매도와 관련해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여러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금감원이 직접 나서겠다는 의도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나 SNS에서는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특정 증권사를 통해서 대규모 SK하이닉스(000660)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는 등의 얘기가 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장조성자·유동성 공급자들이 대규모 매도 물량을 내놓고,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도 퍼지고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특히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 같은 소문은 더 확산하는 추세다. 지난 6일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된 직후 코스피가 5%, 코스닥이 7%대 상승했다가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국내 증시는 공매도 금지에 따라 변동성이 심화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현재 금융당국이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도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한 근거 없는 루머 등에 현혹되지 말고 신중하게 투자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금감원은 공매도 금지 변동성을 틈타 주식을 보유한 뒤 이를 추천하고 특정 시점에 파는 선행매매, 풍문을 유포하고 자신이 소유한 주식 가격을 올리는 등의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에 나섰다.

한편 이 원장은 공매도 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고, 개인투자자를 적극 보호할 방안이 제대로 마련될 수 있도록 금융위에 협조해야 한다”고 언급,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이날 민생관련 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처의 전면 개편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금융범죄 척결 및 금융부문의 불공정시장 관행 근절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금융소비자보호처를 현재의 피해예방, 권익보호 체계에서 민생침해 대응, 공정시장 질서확립을 위한 체계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러한 조직개편을 통해 범정부 차원의 민생안정 노력에 금감원도 적극 동참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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