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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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회복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외국인의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22포인트(0.77%) 오른 2510.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넘은 건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지난 6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공매도 금지 첫날 하루 만에 5.66% 급등해 2502.37까지 치솟은 뒤 이튿날부터 공매도 금지 효과가 사라지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바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17억원, 109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홀로 437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등 기아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머티는 29.88% 급등하며 9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 상승은 전날(현지 시각)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 상승과 국채 수익률 하락에 따른 고금리 부담이 크게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8%)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74%), 나스닥지수(1.13%)는 모두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1%까지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훈풍 영향에 국내도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대내적으로 11월 1∼20일 수출 호조로 원화 강세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우호적인 환율 변수가 나타났고,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3포인트(0.48%) 오른 817.01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11억원, 154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이 99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포스코DX, 엘앤에프 등이 하락 마감했다. 알테오젠과 셀트리온제약, 카카오게임즈 등이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4원 하락한 1289.2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종용 기자(dee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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