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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목)

삼성, PC용 브라우저 시장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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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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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를 윈도용으로 출시한다. 모바일을 뛰어넘어 PC 브라우저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말 마이크로소프트(MS) 스토어에 브라우저인 '삼성 인터넷' PC 버전 앱을 올렸다. 이를 설치할 경우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를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다만 현재는 다운로드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 PC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MS 스토어에는 테스트 버전이 올라온 것으로, 현재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식 출시도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PC용으로 삼성 인터넷을 공개한 것은 PC와 연결성을 강화해 소비자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구글 크롬,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애플 사파리 등은 PC에서도 연동이 된다. 모바일에서 추가한 즐겨찾기나 설정을 PC로 가져올 수 있고 반대로 PC 설정을 모바일로 가져올 수 있다. 즐겨찾기나 기존 페이지 방문 히스토리 등이 연동된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웹 브라우저 시장은 구글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데스크톱·태블릿·모바일 등을 모두 합쳐 구글 크롬 브라우저 점유율이 62.85%에 달한다. 다음으로 아이폰과 맥북의 기본 브라우저인 애플 사파리가 20.04%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시장을 독점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 브라우저로 점유율 5.5%만 차지하고 있다. 이어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가 3.23%, 오페라소프트웨어의 오페라가 3.17%를 차지한다. 삼성 인터넷은 6위로 2.44%에 그친다. 삼성의 경우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웹브라우저로 설정돼 있기 때문에 일정 부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사용자가 더 많다.

국내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10월 기준 크롬 점유율은 54.1%이고 삼성 인터넷(15.8%), 애플 사파리(14.8%), 네이버 웨일(7.6%), MS 엣지(6%), 모질라 파이어폭스(0.7%) 순이다.

삼성 인터넷은 '크로미움(Chromium)'이라고 하는 오픈소스 웹 브라우저 코드로 만들어졌다. 구글 크롬, MS 엣지, 오페라, 네이버 웨일 모두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웹 브라우저 자체는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영향이 크다. 특히 구글 크롬의 경우 구글 검색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검색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을 높여주는 중요한 장벽이 된다.

아이폰 사파리와 갤럭시 삼성 인터넷의 기본 검색엔진은 구글이다. 최근 구글과 검색엔진 반독점 소송을 벌이고 있는 미국 법무부 주장에 따르면 구글은 스마트폰 제조사에 263억달러(약 34조2000억원)를 제공하고 '구글 검색'을 기본 검색으로 만들었다. 삼성이 PC 시장에 진출할 경우 사용료를 더 높일 수 있다.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웨일' 웹 브라우저를 2017년 출시해서 시장에 뛰어들 정도로 웹 브라우저와 검색 서비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또 브라우저는 고객의 다양한 인터넷 활동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데이터가 점점 중시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웹 브라우저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플러그인'을 통해 소프트웨어 생태계로도 확장된다. '크롬 웹 스토어'의 경우 2022년 기준 12만3000개의 익스텐션(확장 앱)과 2만9000개의 테마가 등록돼 있다. 이 중에는 유료 서비스도 많아서 기업들이 서비스를 배포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수단으로 쓰이기도 한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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