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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5 (일)

[중국증시 주간전망] 디플레 우려에 헝다 리스크까지···내년 '비관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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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입, CPI·PPI 발표…'디플레이션' 우려↑

4일 헝다 심판일…청산 명령 시 '통제불능 붕괴'

배터리·핵심광물로 전장 넓히는 미·중 갈등

中 증시 전망 "촉매제 없이 내년도 어려워"

아주경제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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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2월 4~8일) 중국 증시는 11월 수출 물가 지수와 함께 헝다 리스크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 등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0.31% 하락한 3031.64로 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과 창업판 지수 주간 낙폭도 각각 -0.07%, -0.6%에 달했다.

저가 매수 유입세로 외국인은 '사자'로 돌아섰다. 지난주 외국인은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 증시에서 모두 16억8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11월 30일 하루에만 85억 위안어치 넘는 외국인자금이 순유입됐다. 하루 순유입량 기준 넉 달 만의 최고치였다. 외국인은 반도체, 의료·바이오, 화학제약, 자동차 종목을 집중 매입했다.

다만 지난주 외국인 투자는 상하이·선전증시 간 온도차를 보였다. 외국인은 상하이 증시에서는 39억2300만 위안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선전증시에서 23억16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1월 한 달간 모두 17억8000만 위안어치 본토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순매도액은 8월 한 달 896억 위안에 달했지만 이후 9월 374억 위안, 10월 447억 위안 등으로 차츰 줄고 있는 추세다. 이를 놓고 중국 증시가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이번주 중국 증시는 11월 수출입과 소비자·생산자물가 지표 발표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우선 7일 중국 해관총서가 11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11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중국 수출액은 8월(-8.8%), 9월(-6.2%), 10월(-6.4%) 등으로 넉 달째 한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세계적인 수요 위축 속 중국 제조업 경기가 부진을 이어간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내수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수입은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수입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계속해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10월 3% 증가하며 1년 만에 '플러스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어 9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CPI, PPI)를 발표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1월 중국 CPI 증가율이 -0.3%로 전달(-0.2%)보다 낙폭이 확대돼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CPI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1월 2.7% 하락해 전달(-2.6%)보다 낙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써 PPI는 지난해 10월 -1.3%를 기록한 뒤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CPI와 PPI가 또다시 동시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중국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는 한층 증폭될 전망이다.

오는 4일엔 빚더미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그룹의 운명이 판가름 난다. 이날 홍콩 법원은 청구 소송 심리에서 헝다의 청산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 6월 헝다 청산 청구 소송이 제기된 이후 이미 7번째 청구 심리를 연기한 홍콩법원은 앞서 "12월 4일까지 헝다 구조조정 계획이 준비되지 않으면 청산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말 헝다그룹이 내놓은 새 역외채권 구조조정안을 놓고 현재 채권단 사이에서는 "구조조정을 지지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헝다그룹을 비롯한 헝다물업·헝다전기차의 지배주주 권한을 아예 내놓으라"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만약 헝다그룹이 채권단을 설득하기 위한 더 유리한 조건을 제안하지 않을 경우, 홍콩 법원은 결국 헝다그룹 청산을 결정할 수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홍콩 법원의 청산 명령은 그룹의 '통제불가능한 붕괴'로 이어져 부동산 기업은 물론 다른 중국 기업의 국제시장 자본조달 능력에 '재앙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반도체 같은 첨단제품에서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까지 번지면서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1일 국적을 가리지 않고 사실상 중국에 있는 모든 기업을 넘어 중국 측 지분이 25%를 넘는 중국 밖의 제3국 합작회사에 보조금 혜택을 주지 않기로 했다. 이에 맞서 중국도 같은 날 전기차 배터리 등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인 흑연의 수출을 통제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1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광산자원법(수정초안)'을 통과해 사실상 광물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권을 강화하기로 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JP모건, HSBC 등 기관들은 중국 주식시장에 강력한 촉매제가 부족해 내년에도 큰 기대는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HSBC 캐롤라인 유 마우러 중화권 주식담당 헤드는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더 큰 하방 위험에 직면하면서 전체 시장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며 "중국 증시가 여전히 바닥을 찾고 있으며, 어디가 최저점인지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JP모건 증권의 웬디 류 중국 주식 스트래티지스트도 "중국 지방정부 부채 문제, 은행 부실대출, 민간 부문 신뢰 등 방면에서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주경제=베이징=배인선 특파원 baein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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