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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오죽하면 손흥민도 분노, 하프타임 교체..."아예 기대가 안 돼! 워커에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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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브리안 힐은 아쉬워도 너무 아쉬웠다.

토트넘 훗스퍼는 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3-3으로 비겼다. 토트넘은 연패 탈출에 성공하면서 일단 분위기를 다시 다잡을 수 있었다. 한편 맨시티는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선두 싸움에 빨간 불이 켜졌다. 맨시티는 아스널, 리버풀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히샬리송이 스쿼드에 돌아왔지만 벤치에서 시작했다. 마노르 솔로몬, 이반 페리시치, 제임스 메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이 여전히 부상 중인 가운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경기에 이어 또 힐을 내보냈다. 손흥민 원톱을 유지하고 바로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데얀 쿨루셉스키를 둔 뒤 우측엔 브레넌 존슨을 배치했다. 힐은 좌측에 나섰다.

힐은 토트넘에 2021년에 왔는데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스페인 초신성으로 불리면서 토트넘에 입성했는데 자리를 못 잡다 발렌시아로 임대를 갔다. 발렌시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복귀 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기술은 좋았으나 PL 템포에 맞지 않았고 피지컬도 심각하게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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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다시 스페인 라리가로 갔는데 이번엔 세비야였다. 세비야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일조했다. 주전으로 뛰면서 맹활약을 한 힐은 라리가 팀으로 이적설이 있었는데 남았다. 다른 공격수들에 밀려 벤치 신세였다가 줄부상이 나온 뒤에 교체와 선발을 오가며 출전시간을 늘렸다.

힐은 이번 경기에서 최악이었다. 공격과 수비 어떤 부분에서도 합격점을 받기 어려웠다. 공을 잡으면 지나치게 끌었는데, 끌고도 부정확한 패스를 연발했다. 카일 워커와의 속도, 경합 싸움에서 번번이 밀렸다. 손흥민과 대화를 나눈 후에도 힐은 부진했다. 데스티니 우도지와 호흡도 좋지 못했다. 힐이 있는 좌측 공격이 아예 되지 않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불러들였다.

결과는 3-3으로 끝이 났다. 손흥민 선제골, 자책골, 그리고 필 포든 득점 속에서 전반은 2-1로 끝이 났고 지오반니 로 셀소가 골을 기록하면서 2-2가 됐다. 잭 그릴리쉬가 득점을 해 다시 맨시티가 앞서간 가운데 후반 45분 쿨루셉스키 골로 3-3이 되며 경기는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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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선수들의 투혼이 빛난 가운데 힐은 치명적 실수를 범한 이브 비수마와 함께 혹평을 받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워커가 너무 많이 괴롭혀 어려움을 겪었고 하프타임에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로 교체가 됐다"고 하며 평점 5점을 받았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이 골을 넣었을 때 역습 시작을 잘 만들어냈는데 그 이후엔 워커에게 밀렸고 판단력이 좋지 못했다"고 평했다.

영국 '90MIN'은 "힐은 피지컬, 기술 모두 기대 이하다. 그래서 하프타임에 교체가 됐다"고 비판하면서 평점 3점을 줬다. 비수마(평점 4점)보다도 평점이 낮았다. 히샬리송이 여전히 정상이 아니고 부상자가 공격진에 많아 힐은 기용될 수도 있지만 토트넘 팬들에게 전혀 기대를 받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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