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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4 (일)

    중기장관 후보에 '외교통' 파격 발탁…"기대 반, 걱정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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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벤처 해외진출 적합한 인물로 평가

    "놀랍다" "파격 인사" "예상하지도 못해"

    외교부 정통관료 출신 전문성 지켜봐야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비서실장의 정무직 공직자 인선 브리핑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2.04.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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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윤석열 정부의 두번째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이 내정됨에 따라 향후 정책 방향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 후보자의 발탁 배경에는 주베트남대사 등을 지낸 외교부 정통 관료로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5일 정부 등에 따르면 오 후보자는 외무고시 22회로 1988년 외교부에 입부했다. 그는 개발협력국장, 주유엔 차석대사, 다자조정관,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오 후보자는 지난해 3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개발협력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주베트남대사로 일했다. 이후 외교부 내 다자외교·개발협력을 총괄하는 2차관을 맡았다.

    특히 그는 외무고시 출신 여성 외교관으로서 외교부 첫 여성 차관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외교부의 다자외교 분야에서 꾸준한 이력을 쌓아온 정통 외교관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전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 후보자에 대해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주베트남대사 뿐만 아니라 경제·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2차관 역임하며 우리 중기의 해외진출을 지원해왔다"면서 "경제·외교분야에서 쌓은 다년간 경험과 노하우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오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에 얼마나 전문성을 보일 수 있을지다. 중기부 안팎에서도 "놀랐다", "예상하지 못한 인사", "파격적이다", "전문성은 의문"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중기부의 업무는 방대하다.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업무를 모두 관장한다. 이들 분야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딱 맞는 전문가는 찾기가 쉽지 않다. 이영 중기부 장관 역시 벤처·스타트업 분야에서는 두각을 보이고 있지만 중소기업·소상공인 분야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일부 평가도 나온다.

    오 후보자의 경우 소위 외교통이지만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관련 전문가로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기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지켜볼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오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 보호와 육성보다는 해외 시장 개척에 방점을 둔 정책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치인이 아닌 관료 출신인 오 후보자가 정치권과 어떤 관계 설정으로 예산 확보와 핵심 법안 처리 등에 성과를 낼 수 있지도 관심이다. 중기부 전·현직 장관은 홍종학, 박영선, 권칠승, 이영 등 모두 정치인 출신이었다. 정치인이 아닌 학자·관료 출신 장관들은 정치권과의 관계 설정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예산과 법안 처리 등을 쉽게 관철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오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중기부 장관에 임명되면 세계경제 침체와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기·벤처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과 정책 마련에 신경써야 한다.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얼어붙은 벤처투자 시장의 해빙기를 위한 대책 마련도 집중해야 할 부분이다.

    중기부의 위상 강화도 힘써야 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2017년 출범 당시 차관급에서 장관급 부처로 유일하게 격상됐다. 기대는 컸지만 출범 6년이 지나도 중기부의 위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부처 폐지는 물론 개각이 거론될 때마다 중기부는 '단골손님'이 되고 있다.

    오 후보자의 장관 내정을 놓고 중기부 '홀대론'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중기·벤처기업 경험은 물론 현장·정책의 이해도가 높지 않은 외교부 차관을 장관으로 발탁한 상황이 현재 중기부의 영향력과 위상이 어떤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오 후보자는 어깨가 무겁다며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자는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을 전담하는 부처의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굉장히 마음과 어깨가 무겁다"며 "공직기간 내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심정을 가지고 일해왔다. 임명 된다면 발로 뛰면서 세심하게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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