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연합뉴스 |
김홍일(67) 국민권익위원장이 6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김 후보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을 지낸 강력·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김 후보자는 1956년 충남 예산 출생으로 충남 예산고와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5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다음 대구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법무연수원 교수,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춘천지검 원주지청장, 대검 강력과장, 대구지검 2차장검사를 거쳤다. 그는 서울지검 3차장검사 시절인 2007년 대선 정국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자의 도곡동 땅 차명 보유와 BBK 의혹 사건을 지휘했다.
김 후보자는 2009~2010년 대검 중앙수사부장 재직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다. 이후 2013년부터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로 일했고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인선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2013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물러나 10년 넘게 법조계와 공직을 거쳤다”면서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소년 가장이었다. 생계를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경험을 바탕으로 공명정대하고 따뜻한 법조인으로 국민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방통위는 현안이 산적해 그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한 처리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지명 소감 발표를 통해 “제가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하고 독립적인 방송 통신위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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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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