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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올겨울 미세먼지 ‘비상’… “중국 석탄 난방 시작” 국외영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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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대기 정체도 문제지만, 中 유입 미세먼지가 농도 높여”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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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전국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에서 '매우나쁨'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올겨울 미세먼지 수치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이번 겨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의 경제 활동 회복 등으로 전년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추워지면 중국 북부 지역들이 정부 허락 하에 일괄 난방을 시작한다”면서 “석탄을 주로 사용하는 중국이 난방을 하면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아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대균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도 “대기 정체로 국내 배출 오염 물질이 축적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때도 있지만, 오늘은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미세먼지는 온종일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나쁨’은 눈이 아프거나 기침이나 목의 통증으로 불편한 사람은 실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 일반인도 외출 시 마스크를 쓰고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정부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 노후 경유차량의 운행제한 지역을 기존 수도권·부산·대구에서 대전·광주·울산·세종까지 확대하고, 가동 정지 발전소도 지난해 14기에서 올해 15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24일 제11차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에서 “올겨울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엘리뇨 발생과 대기정체가 늘 것이라고 한다”며 “불리한 기상 여건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와 중국의 사회·경제활동이 회복되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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