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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G7 정상회담

박진 장관 “G7도 한국·호주 참여 필요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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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장관, 6일 KF·니어재단 주최 콘퍼런스 축사

윤석열 정부, G7과 나란히 하는 8강 수준 국력 보유

G7에 한국과 호주 참여 필요성 주장

브릭스 11개국가 확대, 아프리카연합의 G20 회원 가입 등 사례 설명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6일 “주요 7개국(G7)은 충실한 민주주의와 선진 경제를 달성한 한국과 호주 같은 나라들의 지원과 참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싱크탱크 니어재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콘퍼런스 ‘세계, 어디로 가고 있는가·파편화된 세계 속 질서를 위한 경쟁’를 개최했다.

이데일리

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세계, 어디로 가고 있는가: 파편화된 세계 속 질서를 위한 경쟁’을 주제로 열린 2023 NEAR 글로벌 서베이 보고서 발표 국제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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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G7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8강 수준의 위상과 국력을 가진 국가로서 국제적인 역할과 책임을 확대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의 변화가 자유, 민주, 인권, 법치 등 보편적인 가치에 유리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국 모임)가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을 포함해 11개 국가로 확대된 사실도 언급했다. 또 아프리카연합(AU)이 지난 9월 G20 정상회의 때 G20 회원으로 가입한 것을 들며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한국은 글로벌 노스(북반구 선진국)와 글로벌 사우스, 그리고 글로벌 이스트(중국·러시아 주축 진영)와 글로벌 웨스트(서방 진영) 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은 글로벌 노스와 사우스, 글로벌 웨스트와 이스트 사이에서 규범 기반 국제 질서의 수호와 확대라는 국제사회 목표 달성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방 진영이 글로벌 사우스에 속하는 개도국들의 지지를 얻고자 중·러 등 권위주의 진영과 각축하는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해당하면서도 개도국 경험을 지닌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런 차원에서 G7에도 한국이 참여하거나 역할을 늘려야 한다고 비교적 명확하게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G7에 한국과 호주를 넣자는 주장은 박 장관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에 올린 기고를 통해 “일본이 G7 중 유일한 아시아 회원국인데 중국의 도전을 고려할 때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G9으로 추가하는 게 타당하다”며 “이 지역 국가 중 브릭스(BRICS)에 속해 있지 않으면서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두 나라인 한국과 호주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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