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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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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리뷰] '침묵' 황희찬 최저평점 2위...충격 졸전 펼친 울버햄튼, 웨스트햄에 0-3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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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황희찬이 나섰지만 패배는 막을 수 없었다. 울버햄튼은 최근 경기 중 가장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대패를 당했다.

울버햄튼은 1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에서 0-3 대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튼은 13위를 유지했다.

[선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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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대런 벤틀리, 넬손 세메두, 크레이그 도슨, 막시밀리안 킬먼, 토티 고메스, 마리오 르미나, 장-리크네르 벨레가르드, 파블로 사라비아, 황희찬, 마테우스 쿠냐를 선발로 내세웠다. 맷 도허티, 라얀 아이트-누리, 트라오레, 파비우 실바, 위고 부에노, 사샤 칼라이지치, 토미 도일 등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홈 팀 웨스트햄은 루카스 파비안스키, 에메르송 팔미에리, 나예프 아게르드, 커트 주마, 블라디미르 쿠팔, 에드손 알바레스, 제임스 워드-프라우스, 토마스 수첵, 모하메드 쿠두스, 루카스 파케타, 제로드 보웬이 선발로 나섰다. 알폰스 아레올라, 앙젤로 오그본나, 콘스탄티누스 마브로파노스, 틸로 케러, 파블로 포르날스, 대니 잉스, 애런 크레스웰, 사이드 벤라마, 무암바는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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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두고 황희찬 재계약 임박 소식이 뜨거웠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면서 'HERE WE GO' 기자 혹은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3일 개인 SNS를 통해 독점 정보를 전했다. 그는 "울버햄튼은 이미 황희찬과의 재계약에 합의했다. 새로운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다. 추가 연장 조항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또 로마노 기자는 "황희찬은 새로운 계약으로 구단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 울버햄튼한테는 그들의 최고의 선수와 함께하는 큰 움직임이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전부터 나온 소식이었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서 활동하면서 PL 관련해 가장 뛰어난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지난달 19일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 황희찬의 기존 계약은 2026년까지 만료되지 않지만 그는 이번 시즌 핵심 선수가 됐다. 구단은 황희찬의 퍼포먼스에 대해 개선된 계약으로 보답하고 싶어한다"고 밝히면서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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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오닐 감독이 인정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선 그가 매우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기쁘게 생각한다. 그는 내가 이곳에 온 이후로 나와 스태프, 그의 팀 동료들에게 모든 것을 제공해줬다. 그는 분명히 중요한 골을 넣었고, 구단과 계약을 더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게 돼 기쁘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재계약 사실을 인정했다. 아직 공식발표는 안 나왔지만 재계약 체결을 사실상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어 "황희찬은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우리가 그와 함께 해준 노고에 대해 감사하기 위해 어제 나와 스태프를 찾아왔다. 이는 Channy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그가 우리 그룹에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끝으로 오닐 감독은 "누군가가 자신이 하는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일 때, 선수가 골과 어시스트, 그리고 새로운 계약으로 보상을 받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고 말하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전반전] 웨스트햄 역습에 당한 울버햄튼, 허술한 수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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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은 탐색전을 펼쳤다. 황희찬은 우측 공격을 책임졌다. 사라비아가 좌측에, 쿠냐가 중앙에 위치했다. 전반 12분 쿠냐가 슈팅을 했는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웨스트햄은 직선적인 공격으로 기회를 만들려고 했다. 울버햄튼은 무리하지 않고 라인을 내려 지켰다. 전반 14분 파케타 슈팅은 빗나갔다.

워드-프라우스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나왔다. 전반 16분 워드-프라우스가 프리킥을 시도했는데 벤틀리가 막았다. 울버햄튼은 좀처럼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21분 쿠냐가 올라가며 슈팅을 날리려고 했는데 웨스트햄 수비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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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이 기어코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2분 울버햄튼 코너킥을 저지한 웨스트햄은 파케타가 역습을 주도했다. 쿠두스가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이 되면서 웨스트햄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쿠두스 골 이후에도 파케타, 보웬이 중심이 된 웨스트햄 공격은 날카로웠다. 쿠냐가 전반 27분 동점골을 기록할 뻔했는데 파비안스키 선방에 좌절했다.

쿠두스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2분 파케타의 패스를 받은 쿠두스가 깔끔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튼의 허술한 수비 조직력이 눈에 띄었다. 2실점을 먼저 헌납한 울버햄튼은 더 적극적으로 압박을 했다. 웨스트햄을 이를 이용해 역습을 노렸다. 전반 37분 쿠팔의 슈팅은 울버햄튼 수비에 맞고 벗어났다.

황희찬이 전반 40분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비에 막혔다. 전반 44분 보웬이 득점을 노렸으나 골대에 맞아 고개를 숙였다. 울버햄튼은 만회를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웨스트햄은 2-0으로 앞서며 전반을 끝내게 됐다.

[후반전] 달라진 게 없는 울버햄튼, 보웬에게 쐐기골 허용하며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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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후반 3분 아구에르드 헤더가 나왔으나 빗나갔다. 후반 10분 벨레가르드 슈팅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13분 세메두 패스를 받은 사라비아가 득점을 기록했는데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됐다. 울버햄튼이 계속 주도권을 잡았다. 웨스트햄은 역습을 노렸다. 후반 21분 파케타 슈팅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사라비아 위치를 바꾸는 등 공격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24분 르미나 슈팅은 빗나갔다. 웨스트햄은 후반 25분 알바레스를 빼고 포르날스를 넣었다. 울버햄튼은 토티를 불러들이고 아이트-누리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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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웬이 울버햄튼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28분 보웬이 홀로 울버햄튼 수비를 뚫어냈고 슈팅은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도 벤틀리의 위치선정이 아쉬웠다. 울버햄튼은 경기가 안 풀리자 후반 34분 세메두, 르미나를 빼고 도일, 도허티를 투입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이 나올 뻔했다. 후반 35분 워드-프라우스의 프리킥은 골문 옆으로 나갔다.

웨스트햄은 멀티골을 넣은 쿠두스, 파케타를 불러들이고 잉스, 무바마를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엔 케러를 추가해 수비에 힘을 줬다. 울버햄튼은 만회골조차 넣지 못했다. 무기력하게 패배를 맞이했고 경기는 웨스트햄의 3-0 대승으로 끝이 났다.

이날 황희찬은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 5.62점을 받았는데 3실점을 헌납한 벤틀리에 이어 울버햄튼 내 최저 평점 2위였다. 슈팅 3회를 기록했으나 유효슈팅은 없었고 경기 내내 존재감, 영향력이 없던 게 반영된 결과였다.

[경기결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3) : 모하메드 쿠두스(전반 22분, 전반 32분), 제로드 보웬(후반 28분)

울버햄튼(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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