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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에버턴은 기적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에버턴은 1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에버턴은 승점 16점이 되면서 16위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에버턴은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드와이트 맥닐이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려줬고, 아마두 오나나가 높은 타점을 보여주면서 선제골을 작렬했다. 기세를 올린 에버턴은 전반 25분 마이클 킨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2-0으로 앞서갔다. 후반에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에버턴은 만회골조차 내주지 않으면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최근 에버턴의 모습은 PL 역사상 처음으로 승점이 10점이나 삭감된 팀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완벽에 가깝다. 에버턴은 PL 재정 관련 규제인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을 준수하지 않아서 지난 11월 승점 10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승점 10점이 날라간 에버턴의 순위는 최하위인 번리와 승점이 같아 겨우 19위였다. 에버턴이 2부리그로 강등될 것이라는 확률은 무려 30%나 치솟았다. 지난 두 시즌도 겨우 강등에서 살아남은 에버턴이기에 이번 시즌에는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징계가 발표된 후 첫 경기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패배는 주변의 예상을 그대로 증명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에버턴은 맨유전 패배 후 각성해 4경기에서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일정 자체가 무난했다고 볼 수도 없다. 노팅엄 포레스트,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번리로 이어지는 일정이었다. 4경기에서 터트린 득점은 8골이다. 4연승의 기반은 탄탄한 수비였다. 션 다이치 감독이 만든 팀답게 수비 안정화를 우선하면서 4경기 동안 1골도 내주지 않았다.
덕분에 에버턴은 16위까지 올라왔다. 순위는 여전히 불안해보이지만 강등 마지노선인 18위인 루턴 타운의 승점이 9점이다. 에버턴과의 격차가 7점으로 많이 벌어졌기 때문에 최근 에버턴의 흐름을 고려하면 다시 추락하는 그림은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1992-93시즌부터 시작된 PL의 역사에서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은 건 1996-97시즌 미들즈브러와 2009-10시즌 포츠머스다. 두 팀은 모두 강등을 당했다. 에버턴은 승점 삭감=2부 강등이라는 공식을 충분히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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