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한 거리에 서울 편입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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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의 보좌관이 당이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에 반대하는 단체 문자를 보냈다가 의원실에서 면직됐다.
A 의원 측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보좌관이 이달 말 면직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보좌관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포시 서울편입 요구는 지역 이기주의의 극단”이라며 “특별법 통과가 불가능한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온갖 특례를 집어넣었다. 시민 기만을 넘어 조롱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는 표만 얻으면 그만이 아니다”, “그동안의 협잡질을 반성하고, 염치를 아는 정치로 돌아올 날을 기다린다”며 김포시 서울 편입 방침을 비판했다.
그는 해당 글을 현역 의원 등이 포함된 다수에게 단체 문자메시지로 발송했다. 발송된 문자 하단에는 ‘A 의원 보좌관’이라는 이력도 달렸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A 의원은 당의 방향성과 맞지 않은 내용을 현역 보좌관이 단체 문자로 배포한 보낸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고, 해당 보좌관은 잘못을 시인하며 이튿날 사과문을 작성했다.
이후에도 A 의원은 해당 보좌관과 신뢰 관계가 깨져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 지난달 22일 면직 결정을 했다. 다만 면직예고제에 따라 실제 면직은 이달 말 이뤄질 예정이다.
A 의원실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행위와 다름없는 개인적 견해를 SNS에 게시하고, 1만여 명이 넘는 사람에게 문자로 발송했다”며 “이로 인해 해당 보좌관과 의원의 신뢰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파탄 났고 이런 당연한 이유로 면직 결정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면직 결정은 인사권자인 의원의 판단에 따른 것이며, 외압으로 인한 결정이라는 주장은 해당 보좌관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보좌관은 지난해 김포시장 선거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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