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핵시설내 실험용 경수로 시운전 정황 포착
北 현상타개 위해 美대선 동향보며 대응할 듯
[그래픽] 북한 영변 핵시설 현황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성명에서 영변 핵시설 실험용 경수로(ELWR) 인근에서 온수가 흐르는 등 시운전 정황이 보인다고 밝혔다.
이 경수로의 발전 용량은 30MW로 추정돼왔다. 북한은 2010년께부터 영변에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추진했으나 진행이 크게 늦어지면서 최근 들어서야 작동에 가까워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실험용 경수로를 본격 가동하면 현재 영변에서 운영해온 원자로인 5MW 흑연감속로에 더해 플루토늄을 추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실험용 경수는 5MW 흑연감속로보다 적어도 수 배에 달하는 플루토늄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38노스 "영변 핵시설 활동 활발해져…플루토늄 생산 의심" |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 센터 특별연구원은 최근 미국의소리(VOA)에 "북한이 영변 경수로를 재가동하면 이론상 연간 약 15~20㎏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이는 "기존 5MW 원자로보다 3-4배 더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2021년 1월 8차 당대회 이후 견지해온 핵무력 확대와 고도화 기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영변의 핵원료 생산 능력을극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을 것인가.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이 그동안 7차 핵실험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정은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인 시진핑 국가주석의 압력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국경 폐쇄 권한을 가진 중국이 당분간은 넘을 수 없는 선을 그어놨다"고 말했다. 중국이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영변 실험용 경수로 가동 움직임을 노출한 것은 내년 미국 대선을 의식한 행보이며, 상황에 따라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래픽] 북한 7차 핵실험 전망 |
이에 따라 한미 당국은 양국간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 핵시설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추가 핵실험을 할 동향음 보이지 않고 있지만, 한반도 주변 정세의 변화에 따라 가변성이 증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북한은 이번주에 노동당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어 새해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의 전원회의 '결론' 발언은 통상 1월 1일 보도된다.
lwt@yna.co.kr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