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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중·저신용 대출 부담 던 토스뱅크…올해 주담대 출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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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3사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목표 '30% 이상' 일원화
토스뱅크, 주담대 출시 관련 말 아껴


더팩트

융위원회가 발표한 '2024~2026년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계획'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목표는 '30% 이상'으로 일원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목표치가 가장 높았던 토스뱅크가 가장 많은 부담을 덜게 됐다. /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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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중저신용자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토스뱅크의 부담이 줄게 됐다.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목표가 줄어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가 더 수월해지면서 올해 토스뱅크가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가 '30% 이상'으로 일원화됐다. 지난해 12월 27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4~2026년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계획'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목표는 '30% 이상'이다.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평가 기준도 완화했다. 기존 분기 말 잔액(말잔)에서 평균잔액(평잔)으로 전환했는데, 이는 인터넷은행들이 평가 시점에 맞춰 무리한 대출공급에 나서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았던 토스뱅크의 목표치가 지난해보다 14%포인트 낮아지면서 가장 많은 부담을 덜게 됐다.

지난해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 대출 비중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30.1%, 토스뱅크 32.3%, 케이뱅크 28.1%를 기록하며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지만, 최근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건전성에 중점을 두며 목표치 달성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1.32%, 2분기 1.56%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3분기의 경우 토스뱅크 측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줄이는 대신 연체율 관리에 나서며 연체율(1.18%)이 전분기 대비 0.38%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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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토스뱅크가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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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저신용 대출 목표치 비중이 낮아지면서 건전성 관리에 부담을 덜게 된 토스뱅크가 올해에는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서는 인터넷은행 3사 중 유일하게 취급하고 있지 않은 '주담대' 카드를 언제 꺼낼지 주목하고 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해 9월 '전월세 자금 대출 상품' 출시 간담회에서 주담대 출시 계획에 대해 시기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홍 대표는 "주담대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거시경제 환경 등이 준비돼야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다만 업계는 토스뱅크가 주담대 출시를 계속해서 미룰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다른 인터넷은행들이 주담대로 좋은 성적표를 거두고 있는 만큼 이를 따라잡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주담대 출시를 서두를 것이란 분석이다.

상품 가치만 놓고 봤을 때도 주담대는 우량한 담보를 확보하고 있어 대출 부실이 발생해도 은행이 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작고 대출액이 높아 은행이 안정적으로 이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알짜 사업'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전월세 자금 대출 상품을 내놓은지 아직 4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상반기에 주담대 상품을 내놓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주담대 상품을 출시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토스뱅크 관계자는 "주담대 상품을 준비 중에 있다"면서도 "다만, 구체적으로 시기 등이 정해진 바는 없으며 열심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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