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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객 멕시코 입국 간편해졌다…자동입국심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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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캉쿤 공항서 이용 가능…"유학생·주재원 등은 대면심사"

연합뉴스

멕시코 캉쿤 쿠쿨칸 지역 해변을 거니는 휴양객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관광이나 출장 등 목적으로 멕시코를 단기 방문하는 한국 전자여권 소지자의 멕시코 입국 절차가 간편해졌다.

5일(현지시간) 주멕시코한국대사관과 멕시코 관광부 등에 따르면 멕시코 이민청은 자국민과 미국·캐나다 등 일부 국가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이던 자동입국 심사 절차를 한국 국민에게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를 찾은 한국인 방문객이 전날 처음으로 공항 대면 심사 대신 자동입국 심사대를 통과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적용 대상은 대한민국 일반 여권을 소지한 단기 방문자다.

취업과 학업 등을 이유로 멕시코 체류비자를 받은 회사 주재원 및 유학생, 영주권을 소지한 장기 체류자, 외교관 및 관용여권 소지자, 비 전자여권 소지자는 전처럼 대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들이 자동입국 심사대를 이용하면 단기 체류자로 간주돼, 기존 비자 또는 장기 체류 자격 등이 취소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입국 간소화 시스템은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AICM) 1·2터미널과 캉쿤(한국에는 칸쿤으로 알려짐) 국제공항 3·4터미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자동입국 심사 대상자는 여권을 스캔한 뒤 안면인식 및 지문 등록을 하면 단기체류증과 입국 관련 QR코드를 받을 수 있다.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의 경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입국 심사는 경우에 따라선 길게는 1∼2시간 이상 소요될 정도로 오래 걸린다.

그러나 자동입국 심사대를 이용하면, 입국 심사 시간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주멕시코대사관은 "우리 국민 편의 제고를 위해 당국과 수시로 접촉하며 지속 협의한 결과"라며 "올해 중 인천∼멕시코시티 직항이 재개되면, 양국 간 인적 교류는 더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관광지가 다수 위치한 멕시코에는 팬데믹 이후 방문객 숫자가 증가세에 있다. 관광부 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외국인 입국자는 1천900여만명으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5.8% 많았다.

한국에서도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버를 통해 킨타나로오주 플라야델카르멘과 바칼라르, 오악사카(와하카)주, 과나후아토주 과나후아토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이 소개되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500여개 우리 기업 법인 출장자 방문도 지속해 늘고 있는 추세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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