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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더 가볍게, 더 빠르게, 더 빠져들게”… 막오른 게임용 하드웨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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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볍게, 더 빠르게, 더 빠져들게…’

HP는 9일(현지시각)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게임용 노트북 ‘오멘 트랜센드 14′를 공개했다. 무게가 1.6㎏으로 경쟁 제품인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G14보다 약 68g 가볍다. 이 제품은 2880x1800 해상도의 14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장착했고 주사율은 120헤르츠(Hz)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빠르게 전환되는 화면에서도 콘텐츠를 부드럽고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오멘 트랜센드 14는 최대 500니트의 밝기를 자랑한다. 주목할 점은 작은 크기에도 USB-A 2개와 USB- C 포트 2개, HDMI 2.1 잭이 후면에 달려있다는 것. 고속 무선 통신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블루투스 5.4를 지원하는 와이파이7 카드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HP, 레노버, 에이서,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PC 제조·부품 회사들이 9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게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서 게임용 하드웨어 신제품·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그동안 매년 6월 미국 LA에서 열렸던 세계 3대 게임쇼 ‘E3′가 28년 만에 공식적으로 폐지되면서 올해 CES로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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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9일(현지시각)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게임용 노트북 ‘오멘 트랜센드 14′를 공개했다./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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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칩으로 몰입도 높이고 미니 LED로 밝기↑

레노버는 CES 2024에 하이퍼 쿨링 기술을 적용, 발열을 낮추면서도 소음은 줄인 게이밍 노트북 ‘리전(Legion) 9i’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3.2K 16인치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사용했으며, 16대10 화면비와 165Hz의 주사율을 자랑한다. 특히 레노버의 전용 인공지능(AI) 칩인 ‘LA AI 칩’을 장착해 RGB 조명과 사운드를 일치시켜 몰입도를 높이는 ‘라이트닝 오디오 싱크’를 지원한다.

에이서는 57인치 게이밍 모니터 ‘프레데터 Z57′을 공개했다. 듀얼 UHD 해상도에 7680X2169 픽셀의 미니 LED를 장착, 최대 1000니트까지 밝기를 조정할 수 있다. 주사율은 120Hz이며, 곡률은 1000R(반지름 1000㎜ 원이 휜 정도)이다.

레이저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해 16인치 240Hz OLED와 18인치 165Hz 4K LCD가 달린 게이밍 노트북을 공개했다. 16인치 240Hz의 경우 OLED 패널의 반응속도가 0.2ms에 불과하다.

◇ 특정 게임 성능 높여주는 인텔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엔비디아는 데스크톱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지포스 RTX 40 수퍼 시리즈를 CES 2024에 소개했다. 지포스 RTX 4080 슈퍼는 이전 세대 제품보다 게이밍 성능이 2배 이상 개선됐으며, 프레임 생성 기술 없이도 1.4배 빠르다. 지포스 RTX 4070 Ti 수퍼는 이전 세대 제품보다 1.6배의 성능을 제공하며 최신 게임들이 더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하기에 메모리 용량과 인터페이스 구성도에 신경을 썼다.

AMD는 강력한 데스크톱용 라이젠 8000G 칩을 공개했다. AMD에 따르면 게이머들에게 최적화된 제품으로 329달러의 가격으로 4.2~5.1기가헤르츠(GHz)로 구동되는 8코어의 성능을 만날 수 있다.

인텔은 인텔 코어 14세대 HX 시리즈 노트북용 프로세서로 이전 세대 대비 17% 개선된 게이밍 성능을 제공한다. 6개의 새로운 게임 타이틀을 지원하며 특정 게임의 성능을 높여주는 인텔 애플리케이션 최적화(Application Optimization)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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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게이밍 OLED 패널 최초로 주사율이 480Hz에 달하는 제품을 CES 2024에 처음 공개했다./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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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게이밍 OLED 패널 480Hz 시대 열어

LG디스플레이는 게이밍 OLED 패널 최초로 주사율이 480Hz에 달하는 제품을 CES 2024에 처음 공개했다. 이 패널은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LG OLED만의 입체감 있는 화질에 QHD(2560x1440) 해상도, 현존하는 패널 중 가장 빠른 응답속도(0.03ms)를 갖춰 최적의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MLA) 기반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화질의 완성도를 높였다. 어두운 장면에서도 주변 사물이 화면에 비치는 현상을 최소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선보인 ‘삼성 게이밍 허브’를 통해 향상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액세서리 파트너십 프로그램 ‘디자인 포 삼성 게이밍 허브’를 론칭했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PDP(Performance Designed Products LLC)가 삼성 TV에 최적화된 게임 컨트롤러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최대 40시간 재생 가능한 충전식 배터리, 게이밍 허브에 바로 접속이 가능한 홈 버튼, 게임 중에도 TV를 조작할 수 있는 볼륨 조절 버튼이 들어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게임용 하드웨어 시장 규모는 올해 1617억달러(약 213조4440억원)를 기록하고, 연평균 8.68%의 성장세를 이어가 오는 2028년까지 2256억달러(약 297조79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라스베이거스(미국)=설성인 IT부장(seo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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