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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예상대로 '더티축구'가 펼쳐졌다. 특히 대한민국 '에이스' 손흥민을 향해 거친 반칙이 여러 번 펼쳐지기도 했다. 다행히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가슴이 철렁했던 것도 사실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을 3-1로 격파했다.

주전 선수가 총출동했다. 유럽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손흥민(토트넘 훗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자리했으며, 3선에 박용우(알 아인), 측면 수비에 설영우(울산 HD), 골키퍼에 김승규(알 샤밥)가 위치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렬하게 붙음에 따라 분위기가 고조됐다. 그리고 한국 선수들을 향한 바레인 선수들의 거친 반칙이 여럿 나왔다. 전반 31분, 마단이 황인범에게 깊은 태클을 했다. 그리고 얼마 안 돼서 동일 선수가 또다시 황인범을 향해 태클했다. 황인범은 높게 떴다가 그라운드에 굴러떨어졌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반칙이었다.

손흥민에게도 여지없었다. 후반 1분, 손흥민이 하프라인 진영에서 패스할 때 바케르가 달려들어서 종아리를 걷어찼다. 손흥민은 등 방향으로 땅에 떨어졌고, 목이 심하게 꺾였다. 머리에도 충격이 있어 보였다. 후반 39분에는 알 마흐디가 타이밍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과 무리하게 경합했다. 그리고 팔꿈치로 손흥민의 안면부를 강하게 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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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도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후반 14분, 알 하샤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돌파할 때 김민재에게 공을 뺏기자 스터드로 발등 쪽을 강하게 가격했다. 김민재는 크게 당황한 기색이었다. 이강인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17분, 이강인이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이때 알 하샤시가 고의로 무릎끼리 충돌시켰다. 이강인은 쓰러져 매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후반 추가시간 5분에는 사이드라인에서 알 하르단이 설영우의 발등을 세게 짓밟았다.

대표적인 장면만 해도 이렇다. 바레인 선수들은 이 외에도 노골적인 반칙을 서슴지 않았으며, 반칙에는 고의성이 매우 다분했다. 혹여나 한국 선수들이 부상을 입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지켜봐야 했다.

한국은 앞으로 중동, 동남아 국가들을 만나게 되는데, 대부분의 국가 선수가 거친 반칙을 일삼는다. 대회 기간이 짧기에 혹여나 부상을 입는다면 잔여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조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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