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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스-레길론 이어...'토트넘 성골 유스', 출전 0경기→아우크스부르크서 불명예 복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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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제드 스펜스, 세르히오 레길론에 이어 또 불명예 임대 조기 복귀자가 나올 수 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찰리 에클리셰어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가 됐던 자펫 탕강가는 이번달 토트넘으로 조기 복귀할 것이다. 탕강가는 아우크스부르크에 간 후 부상으로 인해 고생을 하다 복귀를 했는데 중도 부임한 제스 토룹 감독 계획에 포함되지 못했다. 토트넘으로 복귀를 해도 재임대를 갈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토트넘은 올겨울 임대를 갔던 선수들이 돌아왔다. 큰 부상을 당한 게 아니라는 전제 하에 평균 이상 활약을 하면 임대를 간 팀 스쿼드에 시즌 끝까지 남는 게 대부분이다. 좋은 활약을 했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가치가 있다면 돈을 더 지불해 완전이적을 하는 경우도 있다. 토트넘에서 임대를 간 선수들은 둘 중 어느 것도 충족하지 못해 돌아왔다.

스펜스, 레길론이 대표적이다. 스펜스는 촉망을 받는 풀백이었다. 미들즈브러에서 성장을 했고 2021-22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가 됐는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9경기에서 2골 5도움으로 공격 본능 뽐냈다. 노팅엄 승격에 공헌한 스펜스에게 토트넘이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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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022년 여름 1,470만 유로(약 210억 원)를 들여 스펜스를 데려왔다. 당시만 해도 토트넘에 확실한 라이트백이 없었기에 스펜스가 주전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철저히 외면했다. 콘테 감독 아래 없는 선수가 된 가운데 페드로 포로까지 오면서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스펜스는 스타드 렌으로 임대를 갔는데 큰 성과 없이 돌아왔다.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또 갔는데 결과는 조기 복귀였다. 리즈의 다니엘 파르케 감독은 "스펜스는 토트넘으로 돌아갔고, 그들의 선수라서 많은 걸 말하고 싶지 않다. 다만 우리는 여름부터 구단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곳에 왔다. 선수의 잠재력과 실력도 중요하지만 전문성, 규율, 경기장 안팎에서의 노력, 사회생활도 중요하다. 선수가 긍정적이고, 헌신하면 선수단에도 좋다. 이러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후에 이 선수가 우리 팀에서 원하고, 리즈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인지를 본다. 우리의 요구치는 매우 높고, 임대 선수라고 해서 차이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스펜스의 임대 계약을 종료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했다. 사실상 스펜스의 능력 부족과 태도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당연히 토트넘에서 스펜스 자리는 없었다. 라두 드라구신 딜에 포함돼 토트넘을 떠나 제노아로 임대를 갔다. 제노아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택을 못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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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레길론이었다. 2020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토트넘으로 온 레길론은 세비야에서 스페인 라리가 정상급 레프트백으로 활약할 때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2시즌 동안 뛴 레길론은 확실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주전으로 뛰었는데 공수 기여도가 기대만큼 높지 않았다.

심한 기복을 보였고 부상 빈도까지 잦아져 기량이 더욱 떨어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온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콘테 감독은 레길론 대신 라이언 세세뇽에게 기회를 줬다. 세세뇽은 성장이 더 필요하긴 했으나 레길론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 콘테 감독에게 신뢰를 얻었다. 레길론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를 갔으나 존재감은 없었다.

레프트백 줄부상을 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데려갔는데 부상, 부진으로 인해 에릭 텐 하흐 감독 눈에 들지 못했다. 결과는 조기 복귀였다. 데스티니 우도기, 에메르송 로얄이 있어 토트넘에서 출전은 쉽지 않았다. 레길론은 현재 브렌트포드 임대 이적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7일 개인 SNS를 통해 "레길론이 브렌트포드로 향한다"면서 이적이 완료됐을 때 던지는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를 덧붙였다. 그는 "구단끼리 구두 합의가 끝난 후 최종 신호가 막 떨어졌다. 수요일에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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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강가도 돌아올 듯 보인다. 탕강가는 토트넘 성골 유스로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부터 1군에서 기용됐다. 탕강가는 센터백과 라이트백을 오갈 수 있는 멀티 수비수로서 좋은 옵션으로 각광을 받았다. 주전으로 뛰진 않았어도 꾸준히 출전했는데 기량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밀려났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부터 밀렸는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탕강가를 1군 자원으로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페드로 포로에 이어 미키 판 더 펜이 합류한 가운데 탕강가는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를 갔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발목 부상으로 인해 초기 적응에 실패했다. 감독이 바뀌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탕강가는 1군 자원으로 고려되지 않았고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안정적인 잔류권에 오르기 위해서는 스쿼드 정리 후 영입을 추진할 생각이다. 탕강가는 희생양이 될 것이다.

토트넘이 수비 옵션이 필요하긴 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펜스, 레길론에게 보였던 태도와 같은 방식을 취할 것이다. 에클리셰어 기자는 "탕강가는 남은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잉글랜드 챔피언십 팀들로 임대를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 임대는 사실상 작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탕강가는 올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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