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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日증시 '버블경제' 이후 최고치…엔·달러 환율, 150엔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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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닛케이지수 3만5963 마감…반도체주 견인

엔화 약세에 일본 증시 상승 탄력 전망

BOJ, 내주 금융정책결정회의서 금리결정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가 19일 나흘 만에 반등해 ‘버블(거품) 경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사람들이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를 보여주는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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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7.10포인트(1.40%) 오른 3만5963.2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1990년 2월 이후 3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외국인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장중 한때 3만6000선을 웃돌기도 했으며, 상승폭은 60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일본 증시는 연초부터 미국 증시와 무관하게 독자적인 상승을 이어왔는데 전날 미국 기술주의 상승 영향을 받아 이날 도쿄 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대표적으로 후공정 장비기업 어드반테스트와 반도체 제조 전공정 장비기업 도쿄일렉트은 각각 9%, 6% 상승해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두 종목만으로도 닛케이 평균지수는 277엔 상승했으며, 대한 기여도는 56%에 달한다.

도쿄증권 주가지수(TOPIX)는 나흘 만에 반등해 전장보다 17.94포인트(0.72%) 상승한 2510.03을 기록했다. JPX 프라임 150지수도 나흘 만에 반등해 11.50포인트(1.03%) 오른 1128.75에 마감했다.

또 이날 엔·달러 환율이 꾸준히 상승해 약세를 보이면서 두 달 만에 달러당 150엔에 육박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한 때 엔·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엔가량 오른 148.79엔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중순 151.89엔까지 올랐으나, 이후 140엔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닛케이는 시장에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 탓에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일본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 타다시 GCI자산운용 홍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닛케이에 “2024년 초부터 일본 증시가 상승한 것은 환율로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변부에서 중국 주식에 투자하던 매니저들이 일본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일본 시장에서 상승 매수를 할 수 있는 새로운 플레이어가 됐다”고 말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 흐름과 관련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환율은 경제 기초 조건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은행(BOJ)은 오는 22~23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존에 제시한 목표인 ‘물가와 임금 상승의 선순환’과 관련된 지표들을 신중히 지켜보면서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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