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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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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 커피는 정말 건강에 이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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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 커피는 일반 커피와 동일하지만 카페인이 어느 정도 제거된 커피를 말한다. 보통 일반 커피에 15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면, 디카페인 커피에는 1~5mg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디카페인 커피가 건강에 더 이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 그럴까?

하이닥

디카페인 커피에도 카페인은 있어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 커피와는 달리 분리 공정 과정을 거친다. 카페인을 분리하는 방법으로는 △물을 이용하는 방법(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용매(메틸렌 클로라이드, 에틸아세테이트)를 이용하는 방법 △이산화탄소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물을 이용한 방법은 커피콩을 물에 우려내 카페인을 추출한 다음, 우려낸 물에 있는 카페인을 활성탄소로 분리해 다시 물과 커피콩을 함께 건조한다.

일반적으로 디카페인 커피에는 카페인이 아예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고시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한 제품을 '디카페인(탈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다. 국제적으로는 97%가 제거돼야 디카페인으로 인정하고, EU에서는 99%가 제거돼야 디카페인으로 명명한다. 또 카페인을 제거하는 비율에 따라 비슷한 용량의 디카페인 커피라고 해도 카페인 함량이 다를 수 있다.

로부스타 종 디카페인 커피, 과다섭취 시 동맥경화 발병 위험↑
따라서 극소량의 카페인에도 민감한 사람이라면 디카페인 커피라도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불안장애 △부정맥 △위장장애가 있는 경우이다. 특히 카페인이 일반 커피에 비해 적긴 하지만 어느 정도 산도가 있어 식도를 자극하고 위산 역류, 위식도 역류 증상 등을 악화시킬 수 있어 위장장애가 있다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디카페인 커피의 과도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디카페인 커피는 취향, 공정 과정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원두를 사용하지만 주로 로부스타 종을 사용한다. 로부스타 원두는 원두 커피용으로 소비되는 아라비카 종에 비해 향 보존에 있어 강점을 보여 디카페인 커피에 주로 쓰인다. 그런데 로부스타 종은 다른 원두와 달리 지방산 생성에 관여하는 화학물 함량이 많아 지방 함량이 높다. 로부스타 종을 사용하는 디카페인 커피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중 지방산 수치가 높아질 위험이 커져 동맥경화 발병 위험이 커진다.

카페인 추출 방식 확인해야

커피 원두에서 카페인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에틸아세테이트, 염화메틸렌 등의 화학물질이 문제되는 경우도 있다. 염화메틸렌은 약간만 흡입해도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고용량일 때는 두통, 메스꺼움, 어지럼증, 구토를 일으키며 동물에게는 간암, 폐암 등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카페인 추출을 위해 사용되는 염화메틸렌의 양이 매우 미량이기 때문에 건강에 위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은 대체로 카페 추출 방식 등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므로 디카페인 커피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서애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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