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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년여 만에 안방에서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치른다.

31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따르면 3월 26일 열릴 예정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북한과 일본의 경기가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경기 시작 시각은 오후 5시로 확정됐다.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도 "AFC가 30일 갱신한 월드컵 2차 예선 일정에서 3월 26일 경기 장소가 김일성 경기장으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열릴 예정인 시리아와 미얀마의 경기(시리아 홈), 6월 6일로 잡힌 북한과 시리아의 경기(북한 홈), 장소나 시간이 아직 명시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3월 26일 경기는 장소가 평양으로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가 실제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리면 북한은 4년여 만에 A매치 홈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앞서 북한은 2019년 10월 15일 김일성 경기장에서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치른 후 A매치 홈 경기를 연적이 없다.

당시 북한은 4만 명 넘게 수용할 수 있는 김일성 경기장을 예고 없이 비워둔 채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고 경기도 생중계하지 않았다.

이후 2019년 11월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과 연속 원정 경기를 치른 북한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중도 기권을 선언했고, 한동안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다음 달 2024 파리 월드컵 여자 축구 예선도 일본을 상대로 치를 예정이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1차전 홈경기가 2월 24일 김일성 경기장에 열릴 예정이다. 2차전은 2월 28일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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