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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해리 수타는 센터백이지만 호주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월 2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지휘하는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 끝 승리해 8강에 올라왔다. 호주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하고 올라왔다.
호주는 과거 팀 케이힐, 해리 키웰, 애런 무이 등 스타 선수들이 많았을 때와 비교하면 이름값이 떨어진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대형 스타가 없고 유럽에서 뛰더라도 하부리그 소속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피지컬이 좋고 속도가 빠른 이들이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 특히 호주 선수들은 평균적으로 피지컬이 압도적이다.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
호주 피지컬을 대표하는 선수가 바로 수타다. 수타는 2m 센터백으로 아시안컵 출전 선수 중 가장 장신이다. 스코틀랜드 태생인데 어머니의 나라인 호주를 택했다. 던디 유나이티드에서 뛰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스토크 시티로 가며 잉글랜드 무대에 발을 담갔다. 스토크에서 초반엔 타팀 임대 생활을 했는데 플릿우드 타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2020-21시즌부터 스토크 주전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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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볼 장악과 상대 공격수를 찍어 누르는 힘이 매우 좋아 스토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스토크에서 활약은 호주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수타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호주가 16강에 오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명성을 높였고 이에 레스터 시티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에 발을 담갔다. 레스터로 가자 제2의 해리 매과이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는데 레스터가 강등을 당해 다시 챔피언십에서 뛰게 됐다.
새롭게 레스터에 온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수타를 벤치로 구분했다. 호주에선 여전히 핵심이다. A매치에서 26경기에 나서 10골을 넣을 정도로 존재감이 크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 한방으로 호주에 승점을 선물한 일이 많았다. 미첼 듀크, 마틴 보일 등 호주 공격수도 당연히 견제를 해야 하지만 수타도 그만큼 잘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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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인도네시아전에서 득점을 터트리면서 득점력을 선보였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16강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 혹은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수타를 만나게 될 텐데 느린 발을 공략하고 비교적 약점인 부족한 빌드업 능력을 파고드는 게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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