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6일 의원총회를 열어 연동형 선거제도 유지 방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민주당은 제3지대 주요 정당과도 ‘통합비례정당’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광주에서 ‘연동형 선거제도를 유지하겠다’, ‘통합비례정당을 만들겠다’고 한 것을 보고했고, 의원들은 이 대표와 지도부의 결정 사항에 대해 만장일치로 뜻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만장일치의 성격과 관련해 홍 원내대표는 "기존 법제도를 바꾸거나 변경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당론을 채택할 필요성이 없었다"며 "지도부 결정사안 대해 의총에서 전원이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비례정당의 참여 범위 등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특정을 지은 상태는 아니다"면서 도 "구체적으로 정당의 형태를 띤 제 정당들과 우선 협의하겠다"고 밝혀다. 당내 반발 등에 대해서는 "반대 의원이 없었다"며 "(4년 전에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다른 제 정당이 빠진 상태였지만 이번에는 제3지대 주요 정당이 함께 하는 방향으로 통합비례정당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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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비례정당의 의석 순번이나 배분 등과 관련해서는 "협의해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결정하겠다"며 "국민이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명하고 공정하게 절차를 밟으면서 좋은 후보들을 선출하는 방식에 대해 지혜를 모으겠다"고 했다.

비례대표 외에도 지역구 후보 등의 단일화 등에 대해서는 "아직은 모든 후보 단일화 등 원칙이나 방침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인사말을 통해 범야권 위성정당 창당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비례(대표) 문제뿐만이 아니고 엄중한 시기, 상황이기 때문에 선거와 관련된 전반적인 연합과 단합, 연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위성정당 창당에 대응책을 강구하되 준연동제가 취하고자 하는 목적, 취지를 최대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살리면서 야권의 대연합을 이뤄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거제도를 이 대표가 결정지었다는 국민의힘의 문제제기 등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민주적 과정을 충분히 거쳤다"며 "지도부에서 여러 의견을 모았다. (병립형과 연동형 사이에서) 마지막에 해야될 내용은 지도부가 충분히 다 고민했기 때문에 이 대표 결정이 무엇이든 지도부는 공동으로 책임을 갖고 같이 가겠다고 위임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간 쟁점이었던 선거구 획정 문제 역시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은 김영배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갑자기 모든 협상을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국민의힘 정개특위 간사가 연락을 줬다"며 "하루라도 빨리 선거구 획정 협상을 마무리 짓고 선거구에 등록된 예비후보자들과 국민께 빨리 선거에 돌입하도록 할 책임이 있는데 죄송하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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