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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무법자' 클린스만 때문에...'역사상 최고' 한국이 단숨에 나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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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대한민국 축구에 황금기에 도래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에 감독 한 명 잘못 선임해 위기가 닥치고 있다.

2022년 11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4년 4개월 동안 파울루 벤투 사단과 선수들이 죽을 듯이 노력해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간신히 올랐다. 선수단의 노력을 저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한국은 그 정도 수준으로 노력해야 월드컵에 16강에 오를 수 있는 나라다.

벤투 감독의 결과는 월드컵 16강 진출만이 아니었다. 벤투 감독 시절의 노력이 거름이 되어 한국 축구는 선수 개개인이 부쩍 성장했다. 손흥민은 부활했고,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해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 10골을 넣는 선수로 성장했다. 황인범, 홍현석, 조규성, 오현규 등 대부분의 유럽파 선수들은 우상향하고 있다.

K리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조현우와 김영권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합류한 박진섭, 설영우 역시 리그 베스트 일레븐급 선수다. 풀백 포지션 정도만이 비교적 약점으로 지적됐을 뿐,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월드컵 16강,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그토록 고대하면 아시안컵 우승까지만 달성하면 한국 축구에 황금기가 찾아올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1년 2개월 만에 모든 게 물거품으로 변하고 있다. 아시안컵 4강, 겉으로만 봐서는 비교적 나쁜 성적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4강으로 가는 과정이 최악이었다. 요르단전 무승부부터 시작해 기적에 의존해 4강에 올랐다. 월드컵 16강 진출 멤버들이 고스란히 있었는데도 아시안컵 6경기 10실점, 단일 경기 유효슈팅 0개라는 전례가 없었던 최악의 기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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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과 결과에 책임져야 할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년 동안 거의 무법자처럼 행동해왔다. 국내에 상주하겠다는 약속은 온데간데 사라졌고, 아시안컵 우승 공약을 내건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뻔뻔하게 행동하고 있다.

역대급 전력으로 최악의 경기를 지속한 클린스만 감독 체제가 지속될 수도 있기에 더욱 최악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아시안컵 탈락 후에도, 귀국 기자회견에서도 명확히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아직도 2년 이상 남았다. 당장 경질해도 천문학적인 위약금이 필요하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주고, 경질해도 문제다.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대한축구협회의 능력은 전국민적인 비판을 받았다. 당시와 비교해 내부 인사가 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말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클린스만을 내보내고, 또 다른 클린스만을 데려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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