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3.12.13 ch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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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현대해상·렌딧, 한국신용데이터(KCD), 소상공인연합회 등 세 곳이 각각 유(U)-뱅크, KCD뱅크, 소소뱅크 컨소시엄으로 인터넷은행 설립 인가 추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달 구성된 U뱅크 컨소시엄에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렌딧, 자비스앤빌런즈,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 트레블월렛, 현대해상 등 5개 업체가 참여했다. 최근 현대해상의 U뱅크 컨소시엄 참여는 재무적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인터넷은행 인가의 주요 요건으로 자본금 충족 마련이 중요한데, 그동안 재무적 안정성이 낮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U뱅크 컨소시엄은 시니어·소상공인·중소기업·외국인 특화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최적화된 맞춤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U뱅크는 주주 구성이 완성되면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KCD뱅크, 소소뱅크 컨소시엄은 소상공인 특화은행을 설립 취지로 내세웠다. 경기 둔화,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자금난에 허덕이는 소상공인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은 1052조원으로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약 2배나 확대했다.
특히 소상공인들이 직접 참여한 소소뱅크 컨소시엄은 3곳 중 가장 빠른 내달 안에 예비인가 신청을 염두에 두고 있다. 소소뱅크는 지난 2019년 토스뱅크가 인가를 획득했을 당시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했지만, 인가요건 불충족으로 본인가 획득에 실패했었다.
KCD뱅크도 올해 상반기 안에 인가 신청을 목표로 한다. KCD뱅크는 KCD가 운영하는 소상공인 경영관리서비스 '캐시노트'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특화은행을 추진한다. 캐시노트는 전국 약 200만개 사업장에 사업자 맞춤 금융‧B2B 마켓, 소상공인 정책 정보, CEO 전용 커뮤니티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해 7월 인터넷은행 신규 인가 방식을 변경했다. 금융당국이 인가 방침을 발표한 뒤 인가 신청 등의 절차가 진행됐던 기존 방식에서 사업자가 인가를 신청하면 건전성과 사업계획을 심사해 신규 인가를 내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인가 요건에는 ▲자본금 요건 ▲자금조달 방안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등이 포함되는데, 인터넷은행 컨소시엄들의 최소자본금, 자금조달 방안 등이 주요 요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은 250억원의 최소자본금을 마련해야 한다. 대주주의 안정적인 자금조달 방안도 필요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사업 초기에 은행채 발행 등 자금 조달 방안이 요원한 만큼, 대주주의 초기 자본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금융당국은 중금리대출 계획, 신용평가모델 등을 인가 요건에 포함하는 새로운 인터넷은행 인가 기준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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