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내정자, 내달 28일 취임 예정
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9일 차기 대표에 이은미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 /토스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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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출범 3년 차를 맞은 토스뱅크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다. 이은미 전 대구은행 재무최고책임자(CFO)가 차기 대표로 내정됐다. 그동안 토스뱅크의 성장을 이끌어온 홍민택 대표의 뒤를 잇는 이은미 내정자는 토스뱅크의 성장성과 혁신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본사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이은미 후보를 차기 대표로 단수 추천했다. 이 내정자는 오는 3월 28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 승인을 거쳐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앞서 3년간 토스뱅크를 이끌어 온 홍민택 대표가 지난 15일 사임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홍 대표의 임기는 3월 말까지다.
이은미 내정자는 1973년생으로, 서강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과 런던 비즈니스스쿨, 홍콩대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런던 정경대(LSE)에서 데이터분석 과정을 수료했으며, 미국공인회계사(AICPA), 공인재무분석사(CFA), 국제 재무 리스크 관리사(FRM) 자격도 취득했다. 또한 홍콩 상업은행 CFO(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국 총괄), HSBC 서울지점 부대표,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CFO 등을 역임했으며, DGB대구은행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재직했다.
◆출범 3년 차 토스뱅크 과제 산적…성장성·혁신성 두 마리 토끼 잡아야
출범 3년 차를 맞이하는 토스뱅크가 아직 굵직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이은미 내정자의 어깨는 무거울 전망이다. 특히 이 내정자는 그동안 홍민택 대표가 이끌며 보여줬던 '혁신성'을 유지하면서도 은행 본연의 '성장성'도 입증해 내야 한다.
그동안 토스뱅크는 홍민택 대표 체제에서 지금 이자받기, 환전 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 등 시중에 없던 금융 상품을 출시하며 혁신을 주도해 왔다. 이러한 '혁신'을 바탕으로 토스뱅크는 빠른 성장을 이뤘다. 지난 1월 고객 수는 9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자산 규모도 25조원대로 성장했다.
홍민택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을 이은미 내정자는 토스뱅크의 은행 본연의 것들을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
이은미 내정자는 토스뱅크의 성장성과 혁신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토스뱅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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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역시 이 내정자에게 이러한 점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임추위는 "이은미 후보가 국내외를 아우르는 폭 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 및 조직관리 역량, 통찰력 등이 토스뱅크를 이끌어갈 최적의 리더십에 해당한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임추위는 "이은미 후보가 10년 넘게 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갖춘 경험이 건전성, 리스크 관리 능력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으며, 성장에 대한 전략적인 기여로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우선 이 내정자의 최우선 과제는 토스뱅크의 연간 흑자 달성이 될 전망이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첫 분기 흑자를 이뤄냈다. 다만 누적 기준 29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향후 이은미 내정자는 토스뱅크의 연간 흑자 달성과 함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야 한다.
건전성 관리도 시급한 과제다.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18%로, 전년 대비 0.88%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도 1.27%로, 전년 대비 1.04%포인트 상승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토스뱅크의 성장을 위해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주담대 상품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 토스뱅크는 주담대 상품을 준비 중이지만 일정 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함께 토스뱅크의 대표성을 띠는 '혁신'과 관련한 상품 등도 지속 발굴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의 행보를 보면 출범 3년 이후 주담대 상품을 선보였다"며 "토스뱅크도 이제 3년 차를 맞이하는 만큼 주담대 등 고객의 니즈가 큰 여신 쪽에 집중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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