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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시 손흥민을 원한다. 모하메드 살라와 같이 뛰는 공격진을 생각 중이다.
영국 '팀 토크'는 2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살라와 토트넘 슈퍼스타 손흥민은 다시 사우디아라비아 위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알 이티하드는 살라와 짝을 이룰 손흥민을 원한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됐다.
먼저 보도가 나온 건 영국 '풋볼 트랜스퍼스'다. 매체는 2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를 영입하려고 한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손흥민 영입에 집중하려고 하며 살라와 함께 영입하는 게 목표다. 호마리우를 대체하고 떠날 확률이 높은 벤제마 이적을 대비할 생각이다. 압데라자크 함달라와 함께 좋은 호흡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이고 지난 여름에도 남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토트넘이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할 경우 미래를 다시 생각할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5년에 계약이 끝난다"고 했다. 이번에도 알 이티하드가 접근 중이다. 벤제마가 유럽 복귀 의사를 표명해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스타 수급에 적극적인데 손흥민이 타깃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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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TBR'도 22일 "알 이티하드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손흥민과 살라를 영입하길 원한다. 앞서 지난 9월 히샬리송을 영입하려 했던 그들은 계약을 성사시키기에 시간이 부족했고, 여름에 다시 다가갈 예정인데 이번에는 히샬리송이 아니다. 손흥민과 살라의 더블 영입이 그들의 꿈이다"라고 보도했다.
계속해서 "알 이티하드는 두 명의 대형 공격수 영입에 돈을 쏟아부을 준비가 됐다. 손흥민은 2025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며, 토트넘은 엄청난 제안이 들어온다면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손흥민은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이번 여름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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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로 간 걸 기점으로 엄청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적 사업으로 정해 막대한 자본을 쏟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인수에 이어 자국 리그 활성화를 위해 호날두를 시작으로 수많은 스타들이 합류했다. 네이마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조던 헨더슨, 파비뉴, 알렉산드로 미트로비치, 말콤 등이 있다.
손흥민도 원했다. 2023년 6월 6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타깃이며 이미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손흥민이 내년에 자국 클럽에 합류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 이티하드가 적극적이었다. 알 이티하드는 벤제마, 캉테, 파비뉴, 아흐메드 헤가지, 루이스 펠리페, 조타 등을 영입해 스쿼드를 강화했다. 여기에 손흥민을 추가할 생각이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알 이티하드는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40억 원)와 보너스를 포함한 오프닝 비드를 통해 토트넘의 손흥민을 영입할 준비가 됐다. 사우디의 최고 클럽들은 이번 여름 많은 프리미어리그 스타에게 관심이 있다. 손흥민은 가장 최근에 눈에 띄는 이름으로 부상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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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선 매력적이다. 아시아 최고 스타 손흥민을 데려온다면 아시아의 시선도 받을 수 있다. 1992년생으로 30세가 넘었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력이 있고 압도적인 스타성까지 보유했기에 사우디아라비아는 더욱 매력적이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넣긴 했지만 예년보다는 아쉬웠고 토트넘이 대대적인 변화를 하고 있어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갈 가능성도 제기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는다고 못을 박았다. 지난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이후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았다. (기)성용이 형이 예전에 한국의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었냐. 지금은 돈은 중요하지 않고, 축구의 자부심과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 소속팀에서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뛰고 싶다. 돌아가서 잘 준비하겠다"라며 반박했다.
또 손흥민은 "난 축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분명히 돈도 중요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걸 꿈꾸며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사우디는 현재 많은 선수가 가고 있고,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건 내게 꿈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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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 남은 손흥민은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위고 요리스, 해리 케인이 나간 가운데 주장 완장을 달며 팀을 이끌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득점랭킹 5위, 공격포인트 랭킹 5위에 올라있다. 토트넘 훗스퍼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에이스, 주장이다. 토트넘과 2025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데 여전한 충성심을 드러내면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중이다.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왔다. 우승 실패와 내분 논란에 휘말려 고통을 받았다. 울버햄튼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복귀 경기였던 브라이튼전을 추억하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원하는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어도 내가 등장하자마자, 심지어 몸을 풀고 있을 때도 모두가 박수를 쳤다. 정말 놀라운 기분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런 환영을 받으면 마치 집에 돌아간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아시안컵 토너먼트가 끝난 후 상처가 컸다. 토트넘 팬들이 나를 일으켜 세웠다. 믿을 수 없는 감정이었다. 이런 대접을 받은 건 정말 영광이었다. 아시안컵이 종료된 후 일주일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 토트넘 팬들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죽는 날까지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라는 표현해서 손흥민이 느꼈던 힘듦과 아픔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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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큰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고 느꼈고, 내가 한 일을 통해 토트넘을 돕고 싶었으며 우리의 가족 모두가 돌아온 것을 보게 되어 기뻤다. 이번 시즌을 무언가 특별하게 이루도록 할 것이며 내가 토트넘에 있는 동안에는 팬들이 행복하고 웃으며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팬 여러분들의 놀라운 지지와 성원, 환영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주말에 뵙겠다"라고 하면서 각오를 다졌다.
울버햄튼전에선 아쉬웠다. 이날 손흥민은 슈팅도 없었고 드리블 성공도 기록하지 못했다.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이렇다할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키패스는 1회였으나 패스 성공률은 80.9%에 그쳤다. 지난 브라이튼전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치르느라 체력 문제가 심한 가운데에서도 도움을 올려 승리를 이끈 모습과 대조됐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줬는데 최하점이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선발로 돌아왔고 공을 잘 끌고 다니기는 했지만 공격 상황에서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하면서 평점 5점을 줬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선발 복귀에 나선 손흥민은 영향력을 발휘하려고 했으나 고전했다"고 했고 '90min'은 "세메두가 손흥민을 잘 막았다. 손흥민은 중심이 아닌 주변에만 머물렀다"고 평했다. 두 매체 평점 모두 5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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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내분 논란을 끝냈다. 이강인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이)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습니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또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저는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사과를 전했다.
누구도 보호하지 않던 이강인을 감쌌다. 손흥민은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대표팀내 편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습니다.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하면서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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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손흥민을 바라보고 있다. 살라와 함께 손흥민을 품을 생각이다. 이번에도 알 이티하드다. 벤제마 이탈설과 관련이 있다. 벤제마는 발롱도르 출신 공격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을 때는 조력자 역할에 그쳤으나 그가 떠난 이후엔 레알 공격 중심이 됐다. 스페인 라리가, UCL 우승을 이끌며 발롱도르를 받았다. 레알을 떠나 알 이티하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알 이티하드에서 활약을 이어갔으나 벤제마는 유럽 복귀를 꿈꾸고 있다. 벤제마가 나갈 경우를 대비해 살라, 손흥민을 영입을 시도하려는 것이다. 살라는 리버풀 데뷔 시즌부터 32골을 넣더니 2018-19시즌에도 22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각 시즌마다 19골, 22골, 23골, 19골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을 했고 리버풀 우승 중심에 있었다. UEFA 대회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외 다른 대회에서도 대단한 활약을 하면서 리버풀 공격을 책임졌다. 같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마네, 피르미누가 모두 떠났어도 살라는 리버풀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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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설도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돈 보따리를 들고 살라 영입을 추진했다. 리버풀에서 이룬 게 많고 이제 나이가 든 걸 고려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 리버풀, 살라 모두 거부했다. 잔류한 살라는 리버풀에서 미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여전히 리버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과 같다.
리버풀을 떠난다는 소식은 있으나 확실히 나온 건 없다. 여기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나왔다. '팀 토크'는 "살라는 재계약을 하지 않는 한 리버풀과 계약이 1년 남짓 남는다. 손흥민은 2025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되어 있는데 UCL에 나가지 못하면 토트넘을 떠나려는 걸 고려한다. 히샬리송 영입도 고려했으나 다시 손흥민으로 돌아왔다. 알 이티하드는 살라를 우측에, 손흥민을 왼쪽에 쓰고 중앙에 함달라를 배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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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살라와 손흥민은 각각 클럽과 계약이 1년 정도 남아 있다. 상당한 가격표가 붙을 것이다. 이적료와 상관없이 리버풀과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 압박을 견디려고 할 것이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살라는 2017년부터 각각 토트넘과 리버풀에서 뛰었다. 득점왕을 받기도 했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골 이상 넣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포스트 손흥민 시대를 준비하려는 움직임은 있었다. 페드로 네투 이적설 중 영국 '90MIN'은 "토트넘은 손흥민 후임을 구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올여름 손흥민을 영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네투는 손흥민과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만약 2024-25시즌까지 남게 된다면 손흥민은 토트넘의 진정한 전설로 남게 될 것이다"고 했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네투(울버햄튼), 하피냐(바르셀로나), 페데리코 키에사(유벤투스) 등 여러 윙어들을 물색하면서 포스트 손흥민 시대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보내는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리버풀도 마찬가지다. 살라를 내보낸다면 공격에 큰 구멍이 생긴다. 위르겐 클롭 감독마저 떠나는 걸 고려하면 위험 부담이 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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