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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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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전망치 부합한 1월 PCE 물가에 안도…나스닥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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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근원 PCE 물가 전년比 2.8% ↑

CPI 깜짝 상승에도 PCE는 전망치 부합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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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7.37포인트(0.12%) 상승한 3만8996.3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6.51포인트(0.52%) 오른 5096.27, 나스닥지수는 144.18포인트(0.9%) 상승한 1만6091.9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21년 11월19일(1만6057.44)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 월간 상승폭은 나스닥지수가 6.12%로 가장 컸다. 뒤를 이어 S&P500지수가 5.17%, 다우지수가 2.22% 올랐다. 다우지수는 지난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물가 지수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됐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지수가 1월에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오름폭(2.9%) 보다도 소폭 줄었다. 헤드라인 PCE 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4% 올라 역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개인소득 증가율이 전망치인 0.3%를 크게 웃돈 1%를 기록했다. 소비지출은 0.2% 증가 예상과는 달리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예상보다 컸던 만큼 1월 PCE 물가 지수 발표를 앞둔 시장의 경계감은 상당했다. 하지만 Fed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근원 PCE 물가 지수 상승률이 지난달 완만하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오늘 아침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해 Fed의 금리 인하가 오랜 시간 지연될 것을 우려해 온 강세론자들에게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한다"며 "적어도 오늘은 매수자들이 재등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6월 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에버코어 부대표인 크리시나 구하는 1월 PCE 보고서에는 "나쁜 뉴스가 새로 추가되지 않았다"며 Fed가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1% 넘게 반영하고 있다.

Fed 당국자들의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당장 금리를 내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 발언의 골자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필요하다면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됐지만 아직 경제가 강력해 긴급한 인하의 필요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기반으로 올해 여름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종목별로는 데이터 전문기업인 스노우플레이크가 프랭크 스루트만 최고경영자(CEO) 은퇴 소식과 실망스러운 제품 매출 전망치 발표 후 18.14% 급락했다. 사이버 보안업체인 옥타는 실적 호조에 22.91% 급등했다. PC 제조 및 IT 솔루션 기업인 델은 이날 정규장에서 1.51% 오른 뒤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 호조에 힘입어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15% 넘게 급등세다. 델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23억2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델이 매출 221억6000만달러, 조정 EPS 1.7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소폭 내린 4.2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한 4.62% 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국제유가는 내림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8달러 하락한 배럴당 78.26달러, 브렌트유는 0.06달러 내린 83.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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