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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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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 돌파한 일본 디지털만화 시장…모두 한국 플랫폼이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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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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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일본의 디지털 만화 시장 규모가 지난해 4조원을 돌파했다.

3일 일본 전국출판협회·출판과학연구소의 '2023년 일본 만화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디지털만화(웹툰 및 전자책 만화) 판매 추정 금액은 지난해보다 7.8% 늘어난 4830억엔(한화 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 규모가 4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4년 연간 판매액이 887억엔에 그치며 전체 만화 시장의 20%에 불과했던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은 최근 들어 전체의 70%에 육박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의 성장을 한국 플랫폼이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픽코마(구 카카오재팬)의 디지털 만화 플랫폼인 픽코마는 현재 모든 애플리케이션(앱) 가운데 일본 내 소비자 지출 1위를 기록 중이다.

픽코마는 2022년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0만명을 기록했고, 지난해 단일 디지털 만화 플랫폼 가운데 유일하게 연간 거래액 1000억엔을 넘기기도 했다.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도 지난해 12월 MAU 1000만명을 넘겼고, 이북재팬과 합쳐 지난해 1∼11월 총거래액 1000억엔을 기록했다.

이처럼 디지털 만화 시장이 커지자 일본 유명 만화출판사인 슈에이샤가 '점프툰', 라쿠텐이 'R-툰' 등을 내놓는 등 웹툰 앱으로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디지털 만화가 급성장하면서 전체 만화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점도 눈 여겨볼 지점이다.

지난해 만화시장 전체 판매 추정액은 6937억엔으로, 지난해보다 2.5% 증가했다.

일본 만화시장 규모는 2017년 4330억엔에 불과했지만 약 6년 만에 7000억엔 턱밑까지 성장했다.

디지털 만화 시장 규모가 2000억엔 고지를 넘긴 2018년부터 일본 만화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6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에는 종전 일본 만화 황금기인 1995년(5864억엔)의 기록도 깬 상태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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