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메일이 18일 쓴 ‘제시 린가드가 열심히 뛰지 않자 FC서울 감독으로부터 신랄한 질책을 받았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지난 16일 제시 린가드(32·잉글랜드)에 대해 공개적인 혹평을 남겼다. 린가드는 16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32분 동안 뛰었는데도 이렇다 할 모습을 못했다. 김 감독은 “린가드를 다시 교체해서 불러들일까 심각하게 고민했다”면서 “몇 분 뛰지 않는 선수가 설렁설렁하고 몸싸움도 안 한다. 풀타임을 소화하는 선수들보다 덜 뛴다면 축구선수라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린가드와 매일 미팅을 하는데 말은 청산유수다. 그런데 행동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곤란하다”고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였던 린가드는 올 시즌 K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치른 서울의 홈 개막전에는 린가드를 보기 위해 K리그 역대 최다 관중(5만1760명)이 몰려들었다. 인기 스타인 만큼 벤치에 앉혀두기만 할 순 없는데, 아직까지는 그라운드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러한 김 감독의 고민을 옮겨 놓았다.
축구 팬들은 기사 댓글로 ‘린가드의 게으름을 알고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린가드는 아마 (축구보다) 소셜미디어를 더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댓글에는 “린가드는 열심히 뛰는 것보다는 틱톡에 더 관심이 있다”라고 써 있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한국 같은) 선진국은 그런 바보들에게 관대하지 않다. 린가드는 아마 3개월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우리 모두는 한국 선수가 양말이 벗겨질 정도로 열심히 뛴다는 걸 알고 있다. 쏘니(손흥민), 박지성이 그랬다. 린가드가 이런 걸 배워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린가드는 16일 경기를 마치고 A매치 휴식기를 맞아 잉글랜드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린가드는 본인 소셜미디어에 ‘완벽한 토요일 오후였다’이라고 썼다.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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