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日기시다, 직접 '탈 디플레 선언' 검토…9월 자민 총재選 염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마이니치 보도…"4월·6월 중의원 해산 전략 그려"

"탈 디플레 선언은 중의원 해산 전략에 큰 카드"

뉴시스

[도쿄=AP/뉴시스]지지율 추락으로 부심하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직접 '디플레이션 탈각(탈피)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달 29일 도쿄 국회에서 집권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 설명 요구로 열리는 '정치윤리심사회(이하 정윤심)'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03.2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지지율 추락으로 부심하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직접 '디플레이션 탈각(탈피)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같이 전하고 경제 재생을 어필하는 그 앞에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재선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9일 일본의 중앙은행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결정했다. 17년 만에 금리 인상도 단행했다. 기업들의 높은 임금 인상률이 배경에 있다.

이러한 결정의 중심에 선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총재는 이후 기시다 총리와 총리 관저에서 회담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총리 취임 이래 중점적으로 대처해 온 임금 인상, 투자, 기업의 버는 힘에 긍정적인 움직임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 한 해 "지금까지 축적해 온 것을 형태로 만들어 국민 여러분께 성과를 실감하도록 하는 해"라고 강조해왔다.

그는 2024년도 예산 성립 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까지 기간 동안 중의원(하원)을 해산, 총선거를 단행해 승리한 후, 기세를 몰아붙여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는 전략을 그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예산 성립 후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 처분을 끝낸 4월 혹은 소득세 등 감세가 시작되는 6월 중의원 해산·총선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뉴시스

[도쿄=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일 도쿄 국회에서 예산위원회 회의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있다. 2024.03.2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와 여당 내에서는 올해 기업들의 높은 임금 인상률, 감세, 디플레이션 탈피 등이 정권을 부양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 총리 관저의 간부는 디플레 탈피 선언을 "어중간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신문에 밝혔다. 내각부가 공표하는 월례 경제보고와는 별도로 국회 답변 등을 통해 기시다 총리가 선언하는 형태를 상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자민당의 한 각료 경험자는 기시다 총리의 디플레이션 탈피 선언에 대해 "큰 카드다. (중의원) 해산 전략에 관련된다"고 평가했다. 만일 선언을 한다면 "(중의원) 해산 1개월 전이다. 내놓고 시간을 둬 경제 상황이 바뀐다면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2001년 3월 월례 경제보고에서 "완만한 디플이레션 상태에 있다"고 공식 인정한 바 있다.

2022년 이후 일본 물가는 상승했으나 디플레이션 탈피라고 규정하지는 못했다. 2006년 3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디플레이션 탈피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을 벗어나 다시 그런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을 전망이 없는 것"이라고 명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시다 총리가 실제로 디플레이션 탈피 선언을 할 경우 ▲소비자물가지수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 ▲단위노동비용 ▲수급 갭(수요와 공급력의 차이) 등 4가지 지표가 모두 안정적으로 추이하고 있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기시다 총리는 19일 "일본은행의 판단은 제시됐으나 (디플레이션 탈피) 선언은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도 이날 "일본 경제는 '다시 디플레이션으로 돌아갈 전망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이니치는 기시다 정권이 디플레이션 탈피 선언을 위해 경제지표 동향, 발표 시기를 신중하게 판별할 자세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