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그룹에 흩어져 있던 AI(인공지능) 조직을 한데 모아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AI 센터로 통합했다. 건설기계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도 지난해 1월 기술원을 설치해 자회사가 별도로 진행하던 기술 개발 기능을 일원화했다.
HD현대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에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HD현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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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는 AI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미래 선박·건설기계에 활용될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오는 2030년까지 미래 첨단 조선소를 구축한다. HD현대는 작년 12월, 1단계 목표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를 구축했고 올해부터 2단계 목표인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를 구축하고 있다.
1단계에서 구축한 데이터 플랫폼이 선박 건조 빅데이터를 보내면 AI가 학습해 인력·자재·제품·설비 등 공정관리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려 최적의 조선소 운용 조건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HD현대는 2030년까지 3단계인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축해 생산성 30% 향상, 공기 30% 단축을 달성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해 업무방식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는 자체 보유한 2억건 이상의 조선·해양 관련 데이터베이스(DB)에 네이버(NAVER)의 거대 언어모델 AI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해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7월부터는 구글클라우드와 HD현대건설기계 콜센터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HD현대는 AI가 탑재된 미래형 선박, 건설기계의 개발 및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는 지난해 8월 AI 기관사를 탑재한 LNG 추진 벌크선을 인도했고, 지난해 9월 AI 기반 레저보트의 충돌 회피 및 접안 지원 기능을 제공하는 ‘뉴보트 도크’를 출시했다.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올해 초 CES2024에서 AI 기술과 머신러닝, 디지털 트윈 등의 기술로 무인 자율 작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AI 플랫폼 ‘X-Wise’, 지능형 현장 관리 설루션 ‘X-Wise Xite’를 선보였다.
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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