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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저출산은 최대 경영리스크”...KB금융 ‘돌봄’에 1250억 투입 [0.7의 경고, 함께돌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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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돌봄’ 지원에 발 벗고 나서

대기 해소 위해 거점형센터 30곳 준비중

그룹 역량 살린 ‘경제금융교육’도 제공

헤럴드경제

인천 서구 가정동 서부 거점형 늘봄센터에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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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출산 현상으로 비롯되는 사회 전반의 성장동력 저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그 어떤 경영리스크보다 근본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김경남 KB금융지주 ESG상생본부 상무)

지난해 기준 합계출산율 0.72명, 초저출산 시대의 도래는 기업에 더 무거운 부담으로 다가온다.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인해 노동 가능 인력이 줄어들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할 수요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국내 기업들의 성장세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금융사를 포함한 각종 기업들이 저출산 대응을 위한 활동에 나서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중에서도 ‘돌봄’은 저출산 문제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다. 돌봄을 위한 학부모들의 퇴사 및 경력 단절, 사교육비 증가 등 문제가 출산율 저하에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초등생 사교육 참여율은 86%에 달한다. 초등생 사교육비도 12조4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초등생 수가 줄었음에도 사교육비 규모는 되레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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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가정동 서부 거점형 늘봄센터 개관식에서 학부모, 학생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경남(맨왼쪽) KB금융지주 ESG상생본부 상무와 도성훈(오른쪽) 인천광역시교육청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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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돌봄공백’...KB금융, 어린이 4.5만명에 돌봄 제공=KB금융이 주력 사회공헌 활동으로 ‘돌봄’에 방점을 찍은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2018년 교육부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KB금융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750억원을 지원해 2265개의 초등돌봄교실 및 병설유치원을 신·증설했다. 이를 통해 혜택을 받은 어린이는 약 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현재 전국 모든 초등학교 1학년생이 희망하면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봄 서비스나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늘봄학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6년까지 초등학생 전 학년을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여전히 수요가 많은 대도시 과밀지역 등은 여유 교실 부족과 정원 초과 등의 이유로 ‘돌봄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KB금융은 총 5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거점형 늘봄센터’ 개관 지원에 나섰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전국적으로 총 30개 이상의 ‘거점형 늘봄센터’가 개소될 수 있도록 매년 100억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돌봄 서비스 구축에만 총 1250억원 이상의 사회공헌 자금을 투입한 셈이다.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한 김경남 KB금융지주 ESG상생본부 상무는 “KB금융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아쇠의 역할로 민·관 합동의 ‘돌봄 공백 해소’를 선정했다”면서 “경영진을 중심으로 연속성 있는 돌봄 사업에 대한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대기 해소를 위한 늘봄센터 개관 사업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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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센터를 이용하는 초등학생이 KB금융에 보낸 감사편지


▶역량 살린 ‘금융교육’도...“학부모가 일할 수 있는 사회 만들 것”=KB금융은 돌봄 공간 확충에 이어 교육 콘텐츠 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무상으로 늘봄학교를 대상으로 경제금융교육 ‘KB늘봄 스타 경제교실’을 제공하고 있다. 2023년 2학기에는 경기, 인천, 경북 등 5개 지역 21개교에 600명 학생을 대상으로 활동·체험형 수업과 독서토론 수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약 55개교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해 늘봄학교 1~2학년 초등학생들에 대한 금융교육을 실시한다. 2학기에는 전국 ‘거점형 늘봄센터’에서도 경제금융교육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 협조 요청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구·축구단 등 KB금융이 후원사로 있는 스포츠단과 협력해 관련 재능기부 활동도 추진한다.

김 상무는 “초저출산 현상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앞당기고, 궁극적으로 사회 전반의 성장동력을 잃어가게 만든다”면서 “국민 생활 전반에 걸쳐 깊게 연관된 금융회사로서,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KB가 지향하는 목표”라고 전했다.

KB금융은 돌봄 지원 외에도 경제, 주거, 교육 등 부분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여성가장 및 미혼모 등 여성 영세사업자를 대상으로 점포 월세, 시설개선 공사비용 등 운영자금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미취학, 초중고 학생들의 기초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KB라스쿨’, ‘KB코딩교육’ 등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광우 기자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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