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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기시다 "세계질서에서 美역할 중요…이제 일본이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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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의회의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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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방문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국제 평화를 위한 미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본이 돕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전후 세계의 국제질서를 경제적, 외교적, 군사적, 기술적 힘으로 변화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지금의 국제질서는 우리와 매우 다른 가치와 원칙을 가진 이들의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자유와 민주주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재 중국의 군사행동은 일본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전례없는 것"이라며 "중국의 시도에도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질서를 수호하려는 우리의 약속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핵 문제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한미일 3국 협력 등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동아시아에 있어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북한은 연이은 도발로 역내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탄도미사일을 거래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날 우크라이나는 어쩌면 내일 동아시아의 모습"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겨냥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러한 현실에서 동맹간 신뢰와 진지함을 보여주는 억지력을 보장하기 위해 미일간에는 그 어느때보다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국제질서를 혼자서 지탱하며 외로움과 피로감을 느끼는 미국인들을 위해 일본은 가장 가까운 친구로서 나란히 함께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시다 총리는 양자 협력 뿐 아니라 다자 협력의 중요성도 상기시켰다.

그는 "오늘날 협력은 양자간 관계를 넘어선다"며 "예를들어 미국, 일본, 한국, 호주, 인도, 필리핀, 주요 7개국(G7), 아세안과의 3국 혹은 다자간 협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미일 세 정상은 지난해 여름 캠프 데이비드에서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만났다"며 한미일 3국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 총리가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 것은 두 번째로, 2015년 4월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정상회담 뒤 바이든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일본어를 썼지만, 이날 의회연설에서는 영어를 사용했다. 기시다 총리는 초등학생 시절 미국 뉴욕에 3년간 거주한 적이 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미 의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큰 박수를 받자 국내에서 역대 최저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걸 의식한 듯 "일본 국회에서는 이런 박수를 받지 못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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