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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중국은 가라앉는 중…다음 세기 해안가 땅 26%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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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데이터로 밀리미터 단위 분석…원인은 지하수·과도한 구조물 무게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지반 침하의 복합적 효과

뉴스1

20일(현지시간) 폭우가 내려 홍수가 발생한 중국 장시성 우위안의 물에 잠긴 도로와 건물의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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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다음 세기에는 중국 해안 지역의 4분의 1가량이 해수면보다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중국과학원을 비롯한 하이난·광둥 공과·쑨원·버지니아 공대 등의 국제 연구진은 위성 데이터로 분석한 중국 지반 침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합성개구레이더(SAR)와 GPS 데이터를 이용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82개 주요 도시의 지반 침하 현상을 수치화했다.

SAR는 고정밀 레이더 펄스를 이용해 위성과 지표 사이의 밀리미터 단위의 작은 변화도 측정할 수 있다.

연구 결과 측정 대상 지역 45%에 해당하는 면적이 연 3㎜ 이상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는 중국 도시 인구의 29%가 거주 중이다. 연 10㎜ 이상 침하가 진행되는 지역의 면적도 16%가량 됐다.

이러한 지반 침하의 원인으로는 지하수 상실과 과도한 건축물 무게가 꼽혔다.

지하수가 고갈되면 물이 있었던 토양이나 암반 사이에 공간이 생기고 이 공간이 메워지며 지반침하가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일본 및 멕시코 등에서도 일어나 지하수 사용 통제가 이뤄지도록 했다.

과도한 건축물의 무게는 도시 지하 지반에 압력을 가한다. 그 결과 암반 탄성 변화, 퇴적물 응고 현상을 일으켜 지반침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 도시 교통 시스템의 반복적인 하중, 진동의 영향도 잠재적인 원인으로 꼽혔다. 베이징과 같은 대도시에서 지하철과 고속도도 주변 지역에서의 침하가 더 빠르게 나타나기도 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지반 침하를 동시에 고려한 시뮬레이션도 수행했다. 그 결과 2120년에는 해안 지역의 22~26%가 해수면보다 낮은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홍수 증가 및 인프라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22년에 이번 연구와 유사한 방식으로 전 세계의 지반 침하 현상을 분석한 결과가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에 발표되기도 했다. 이 연구에서는 서울도 연구 대상이었는데 대부분은 안정적이었지만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 침강 현상이 보고됐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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