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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격투기 최강 유도가, UFC 타이틀전 자격 증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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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러 해리슨(34·미국)이 4월17일(이하 한국시간) 업데이트된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 공식 랭킹에 여자 밴텀급(-61㎏) 4위로 데뷔했다.

지난 14일 케일러 해리슨은 경기 시작 6분 47초 만에 맨손조르기로 전 UFC 밴텀급 챔피언 홀리 홈(43·미국)을 굴복시켰다. 유효타 51-2 및 그래플링 우위 시간 4분51초-15초 등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케일러 해리슨은 2012·2016년 제30·31회 올림픽 유도 –78㎏ 금메달리스트다. 2018~2023년에는 Professional Fighters League에서 종합격투기 라이트급(-70㎏) 15승 1패 및 계약 체중 –68㎏ 1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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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러 해리슨(위)이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 데뷔전에서 전 여자 밴텀급 챔피언 홀리 홈을 압도적인 그래플링으로 제압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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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Bellator ▲PFL(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Rizin(일본)은 종합격투기 5대 대회사로 묶인다. 2019·2021시즌 PFL 라이트급 토너먼트 우승자 케일러 해리슨은 감량 어려움을 극복하고 UFC 밴텀급 첫 경기부터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케일러 해리슨은 MK스포츠와 화상 인터뷰에서 “UFC 데뷔전 승리가 보통 이상의 수준으로 판단되어 (객관적으로) 만족할 만하다고 판단된다면, 그리고 (유도 시절보다 많이 가벼운 체급에서 활동해도) 건강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면 타이틀 도전권을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하계올림픽 여자유도 –78㎏ 역사상 2연패는 케일러 해리슨이 처음이자 아직도 마지막이다. 남자까지 통틀어 미국인 올림픽 유도 우승 또한 해리슨이 여전히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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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제30회 영국 런던하계올림픽 여자유도 –78㎏ 금메달 시상식 케일러 해리슨.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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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러 해리슨은 2019·2021 PFL 여자 라이트급 플레이오프 챔피언이다. 사진=Professional Fighters Le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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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는 케일러 해리슨 첫 경기 홍보 자료에 두 차례 올림픽 유도 정상 경험뿐 아니라 PFL 라이트급 토너먼트 2회 제패 또한 언급했다. 단체로부터 인정받은 화려한 커리어에 전 챔피언을 손쉽게 제압한 퍼포먼스가 더해져 타이틀매치 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24년 1월 제7대 UFC 밴텀급 챔피언으로 등극한 라켈 페닝턴(36·미국)이 “1승만으로 왕좌를 차지할 기회를 준다면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힘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케일러 해리슨 역시 “누구나 본인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내가 아무도 무시할 수 없는 최고의 실력으로 승리한 만큼 UFC가 합당한 다음 대진을 만들 것”이라며 라켈 페닝턴한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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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켈 페닝턴(오른쪽)이 제7대 UFC 여자 밴텀급 챔피언 결정전 승리 후 패자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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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대학교 안철웅 여자유도부 주짓수 강사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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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대학교 안철웅(42) 여자유도부 주짓수 강사는 현역 시절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유도 상비군 ▲2012 아부다비 월드 프로페셔널 주짓수대회 금메달 ▲2012 삼보 아시아챔피언십 은메달 등 서로 다른 3개 종목에서 엘리트 선수로 활약했다.

자연스럽게 안철웅 강사는 대한민국에서 종합격투기 이해도가 높은 유도 지도자로 손꼽힌다. “케일러 해리슨이 킥복싱 및 프로복싱 타이틀 또한 있는 홀리 홈을 어렵지 않게 꺾은 것을 보고 감탄했다. UFC 챔피언도 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홀리 홈은 국제킥복싱연맹(IKF)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평의회(WBC) -67㎏ 챔피언 출신이다. UFC 페더급(-66㎏) 타이틀매치 경험도 두 차례 있다. 그러나 케일러 해리슨한테는 완력부터 밀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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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러 해리슨(위)이 전 UFC 밴텀급 챔피언 홀리 홈을 압도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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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UFC 여자 밴텀급 챔피언 론다 라우지(왼쪽)가 2015년 11월 타이틀 7차 방어전을 이틀 앞두고 도전자 홀리 홈과 마주 보지 않고 있다. 가운데는 데이나 화이트 CEO.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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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하계올림픽 –70㎏ 동메달리스트 론다 라우지(37·미국)는 종합격투기 최고 유도가로 평가된다. 2012~2015년 UFC 초대 밴텀급 챔피언을 지낼 당시처럼 글로벌 화제가 되고 상업적인 가치가 높은 여성 파이터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안철웅 강사는 “스타성은 몰라도 (선수로서) 종합격투기 위상은 케일러 해리슨이 론다 라우지를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PFL에서 17경기나 뛴 것을 고려해야겠지만, 추성훈(아키야마 요시히로·49)처럼 유도와 뭐가 다른지 역시 잘 아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추성훈은 ▲2001년 제15회 아시아유도연맹(JUA) 선수권 ▲2002년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두 대회의 –81㎏ 금메달리스트다. 2000년대 후반 종합격투기 미들급(-84㎏) 세계 TOP5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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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유도 –81㎏ 금메달리스트 추성훈(아키야마 요시히로).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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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무라 ‘다니’ 료코가 2004년 제28회 그리스 하계올림픽 여자유도 –48㎏ 금메달 시상식에서 2연패 달성을 축하해 주는 현장의 박수에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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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러 해리슨은 종합격투기로 넘어오기 전부터 같은 여자유도선수로서 2000·2004년 제27·28회 올림픽 –48㎏ 2연패를 달성한 다무라 ‘다니’ 료코(49·일본)를 모범으로 삼는다고 말해왔다.

“다니는 정말 압도적이었고, 기술이 대단히 뛰어났다. 10년 넘게 세계 정상에 군림하면서도 겸손하고 존중이 넘치는 진정한 챔피언이었지만, 유도 다다미 위에서는 엄청나게 살벌한 킬러였다. 무척이나 존경한다”는 케일러 해리슨의 말에는 강한 UFC 정복 의지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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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 누니스는 UFC 제3대 페더급 및 제6대 밴텀급 챔피언으로 2023년 6월 종합격투기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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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웅 강사는 제3대 페더급 및 제6대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니스(36·브라질)를 케일러 해리슨 UFC 제패의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 해리슨이 종합격투기 라이트급에서 밴텀급까지 내려간 것은 누니스가 2023년 6월 은퇴하면서 UFC에서 페더급이 사실상 폐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만다 누니스가 케일러 해리슨 UFC 데뷔전 생중계를 시청하면서 맞대결을 원하는 듯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누니스가 복귀를 바라고 대회사가 동의한다면 UFC 페더급 타이틀매치가 다시 개최될 확률 역시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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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러 해리슨이 UFC300 홍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TK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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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러 해리슨이 UFC Performance Institute에서 MK스포츠 화상 인터뷰 질문을 들은 후 대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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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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