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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술 못하는 한동훈, 와인 마셨다가”…尹대통령이 직접 꺼낸 韓과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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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현직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대통령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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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 체질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과거 와인을 마셨다가 큰 고생을 했다는 일화가 용산 대통령실 만찬 자리에서 소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직접 이야기하며 한 대표에게 친근감을 표했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대통령실 주관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 참석했던 김재원 최고위원은 전날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이같은 일화를 소개했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맞은 편에 앉은 한 대표가 소주잔에 물을 따라 건배하려 하자 “제로콜라 좀 갖다주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제로콜라는 한 대표가 평소 선호하는 음료수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누구누구하고 같이 앉아있었는데 그날 나온 와인이 너무나 좋은 것이었다더라”며 “한 대표는 술도 못하는데 ‘신의 물방울’ 만화를 봐서 그 와인이 좋은 거라고, ‘내가 술을 못해도 이건 좀 먹어봐야 하겠다’면서 먹어보고는 뻗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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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및 당 대표 후보 출마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대통령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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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이 언급한 ‘신의 물방울’은 와인을 소재로 지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 코단샤의 주간지 ‘모닝’에 연재된 만화다. 선풍적 인기를 끌어 와인 붐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만 200만부, 전 세계적으로는 1000만부 이상이 팔렸다.

만찬 자리에서 대통령과 1m 남짓 가까운 자리에 앉아 두 사람을 유심히 봤다는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와인은 마셔도 되는 줄 알고 마시더니, 사람 거의 죽는 줄 알았다더라. 검사 시절에”라며 “서로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둘이 웃고 하더라”고 부연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이 같은 ‘와인 일화’를 전한 것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다가가기 위함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서로 공통의 좋은 기억을 회상함으로써 지금 있는 나쁜 기억을 덮는 방식으로 서로 신뢰를 회복해가려는 부단한 노력”이라며 “계속 그런 (과거사)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 “한 대표도 제가 보니 대통령께 깍듯하게, 생각이나 업적을 더 이해하려고 배려하는 걸 제가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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