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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손흥민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 어떤 것이 최선의 선택일까.
토트넘 훗스퍼는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펼친다.
축구 매체 '블리처 리포트 풋볼'은 지난 30일 공식 SNS를 통해 "토트넘은 맨시티를 만나면서 딜레마에 직면하게 된다"라며 토트넘의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해당 그림은 손흥민이 "맨시티를 잡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그러나 아스널 리그 우승"과 "맨시티에 패하고 UCL 진출 실패. 그러나 아스널도 리그 우승 실패" 사이에서 고민하는 내용이었다.
토트넘은 UCL에 나가기 위해선 반드시 맨시티를 잡아야 한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60점으로 5위에 위치해 있다. 4위 아스톤 빌라는 승점 67점이다. 토트넘이 2경기를 덜 치렀지만 2경기를 다 이겨도 아스톤 빌라를 따라잡지 못한다. 토트넘은 다 이기고 아스톤 빌라가 미끄러지길 바라야 한다.
토트넘은 첼시, 리버풀, 번리를 만나고 맨시티를 상대한다. 첼시, 리버풀이 최근 경기력지 좋지 않지만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번리도 강등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총력전을 다할 것이다. 토트넘이 앞선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맨시티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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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3경기는 물론 맨시티전도 토트넘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맨시티가 토트넘에 지면 아스널의 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아스널은 승점 80점으로 1위에 위치해 있다. 아스널보다 1경기 덜 치른 맨시티는 승점 79점이다. 득실차에서 아스널이 우위에 있기 때문에 맨시티가 토트넘에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하면 아스널이 웃을 수 있는 경우가 생긴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잉글랜드 내에서 유명한 라이벌 팀들 중 하나다. 두 팀은 모두 북런던을 연고로 하고 있고 이들의 라이벌 구도는 오랜 기간 이어져 왔다. 아스널은 기존 런던 남부 윌위치에 있었는데 북런던으로 옮기면서 토트넘과 위치적으로 가까워졌다.
결정적으로 1919년 사건이 터졌다. 당시 리그는 20개 팀이 참가하고 있었는데 22개 팀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을 내세웠다. 1부 리그 19위는 잔류했고 2부 리그 1위와 2위는 1부로 승격했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1부 리그 최하위 토트넘과 2부 리그 5개 팀 중 한 팀만이 1부 리그에 소속될 수 있었다. 투표 결과 2부 리그 5위 아스널이 승리하면서 토트넘은 강등되고 아스널은 1부 리그에서 뛰게 됐다. 이로 인해 두 팀의 사이는 더욱 안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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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우승보다 라이벌 팀의 강등을 원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라이벌리는 예민한 문제다. 토트넘이 맨시티에 패하면 아스널의 리그 우승은 멀어진다. 하지만 토트넘의 UCL 진출도 함께 멀어진다. 토트넘 팬 입장에선 아스널이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놓치고 토트넘이 맨시티를 이겨 아스널의 리그 우승 실패, 토트넘의 UCL 진출이 이뤄지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한편, 맨시티는 토트넘 원정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FA컵 32강에서 토트넘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2018-19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징크스를 깼다. 하지만 이번 시즌 FA컵 경기에선 손흥민이 없었다. 손흥민은 맨시티 킬러로 유명하다. 손흥민은 맨시티를 18번 만나 8골을 넣었고 9승 2무 7패를 거뒀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손흥민이 맨시티 킬러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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